- 경쟁국 5개국 비대면 첫 조우
- 개최지 부산 인지도 제고 집중
- 1년6개월간 범국민 결집 관건
- 유치위 "지지 교섭활동 강화"
- 향후 3번 정도 추가 PT 예정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유치하려는 각국의 총력전이 첫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르면서 정부와 부산시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게 됐다. 개최지가 결정되는 2023년 6월(예정)까지 국민적 유치 열기를 얼마나 많이 끌어올리느냐가 ‘부산 유치’ 성공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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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국가별 첫 프레젠테이션이 14일 열리며 본격적인 유치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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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한국(부산)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가 경쟁 PT를 진행한 것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신청 마감(지난 10월 29일) 이후 5개 신청국이 처음으로 조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의 경쟁 구도가 국가 간 동향 파악이나 ‘몸풀기’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치열한 정보전과 물밑 교섭 활동, 본격적인 자금 투입 등이 이뤄지게 된다는 의미다. 산업통상자원부 김대일 무역진흥과장은 “유치 경쟁의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우리 정부와 부산시는 첫 경쟁 PT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 산업부는 “1차 PT인 만큼 부산세계박람회 주제 선정 의의와 내용을 설명하고, 개최 도시 부산에 대한 BIE 회원국들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한국의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활용해 PT 동영상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동영상에 직접 나와 정부의 유치 의지가 담긴 메시지를 건넨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그동안 엑스포·마이스(MICE) 전문가들은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 국가들은 대통령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과 의지 표명이 있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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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경쟁 프레젠테이션 동영상 스틸 컷.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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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유치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달 19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 1차 회의에서 도출된 지원 과제를 추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지지 교섭 활동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주 위원장이 이끄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이번 경쟁국 PT 내용을 철저히 분석해 앞으로 3차례 정도 더 진행될 PT에서 한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예정된 유치계획서(Candidature Dossier) 제출과 BIE의 현지(부산) 실사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문제는 국민적 열기 제고다. 도시 인프라 구축이나 해외 교섭 활동 등이 아무리 잘 진행된다고 해도 세계박람회 유치를 희망하는 범국민적 지지가 부족하다면 BIE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이날 부산 주요 장소에서 범시민 유치 결의대회가 열린 것도 부산지역의 단합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성격이 짙다. ‘부산엑스포 유치’가 지자체(부산) 사업이 아니라 국가사업(2019년 확정)이라는 점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부산시 김윤일 경제부시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는 범국가적 역량이 총동원돼야 하는 메가 이벤트”라며 “앞으로 유치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