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핵폐기물시설 영구난제 우려…고리1호기 해체도 지연

정부 부·울 핵폐기장화 강행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1-12-12 20:38:1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차 계획안 토론회 뒤 연내 확정
- 최종까지 방향성 큰 변화 없을 듯
- 처분시설 확보기한 37년 뒀으나
- 구체적 방안은 안 내놔 실현 의문

정부가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을 공개하면서 원전지역 시민단체의 반발이 부산·울산을 넘어 전남 등지로 확산하고 있다. 2차 계획안이 큰 폭의 변화 없이 그대로 확정되면 ‘원전 부지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은 여당의 입법 추진과 맞물려 현실화된다.


고리원전 1호기. 국제신문DB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21일까지 행정예고한 제2차 기본계획안은 일단 초안 개념이다. 산업부는 행정예고를 시작으로 이해 관계자와 전문가·국민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시기 미정)하기로 했다. 이후 원자력진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요 골자나 방향성 자체는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원전 부지 내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저장토록 명문화한 것은 사용후핵연료 영구처분시설 확보 방안이 ‘영구 난제’로 굳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원전 소재 지역을 핵폐기장으로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부지 내 저장’을 명문화한 2차 기본계획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영구처분시설 확보 기한을 ‘향후 37년’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부지선정 계획 수립 이후 13년 이내에 부지 확정 ▷부지 확정 이후 14년 이내에 중간저장시설 및 지하연구시설 건설 ▷그 이후 10년 이내에 영구처분시설 확보 등의 순서로 작업이 진행된다. 산업부는 “중간저장시설과 영구처분시설은 원전 이외 지역 내 동일한 입지에 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적어도 중간저장시설이 확보될 때까지는 원전 부지 내에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이런 계획이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정수희 탈핵부산운동본부 활동가는 “1차 기본계획을 작성한 박근혜 정부 역시 해당 기한을 ‘향후 36년’으로 제시했지만 (정권이 바뀐)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1980년대 초부터 국가적 난제로 인식돼 온 이 문제가 정부의 계획대로 원활히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빛원전이 있는 전남지역 탈핵단체와 전북 고창군의회도 각각 지난 9일과 10일 성명을 내고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저장’ 계획의 폐기를 촉구했다.

2차 계획(37년)이 1차(36년) 때와 큰 차이가 없는데다 영구처분시설 확보 방안 역시 ‘시간계획’ 정도만 제시됐다는 점에서 고리원전 1호기 해체 심사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 9월 “‘고리 1호기 최종 해체계획서’에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아 심사를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연기를 결정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4. 4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5. 5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10. 10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3. 3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4. 4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5. 5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6. 6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7. 7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8. 8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9. 9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10. 10‘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4. 4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5. 5"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
  6. 6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7. 7‘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8. 8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9. 9“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10. 10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4. 4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5. 5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6. 6'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7. 7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8. 8'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9. 9'보조배터리 화재' 제주항공 여객기, 11일 새벽 1시40분에 제주 도착
  10. 10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