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울산서도 사용 가능하게
- 메가시티 광역화폐 도입 제안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동백전’의 캐시백을 암호화폐(동백코인)로 지급하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캐시백을 활용해 동백전을 부산이 아닌 울산과 경남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화폐’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이다.
부산연구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부산 블록체인 비즈니스 연구’를 내놨다. 이 연구는 지난해 7월 부산연구원이 펴낸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활성화 방안’의 후속으로 진행됐다. 영산대 김진환(AI·컴퓨터공학과) 교수 주도로 ▷블록체인 기술개요 ▷암호화폐와 거래소 ▷법·제도 개선 방안 ▷정책 제언 등으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정책 제언을 통해 ‘동백코인’ 도입을 제안했다. 지난 9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발행한 ‘부울경 메가시티 상품권’에 기초한 아이디어로, 동백전 캐시백을 암호화폐로 지급하자는 내용이다. 부울경 메가시티 상품권은 경남도가 예산 20억 원을 투입해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발행했다. 경남도가 주축이 되어 발행했지만 부산과 울산의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동백전 캐시백을 이처럼 지역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동백코인 도입 주장의 배경이다.
보고서는 여기에 블록체인 전담 연구원을 만들어 부산지역 대학의 유무형 자산에 기반한 가상자산을 만들자고 주장하는 한편 블록체인 플랫폼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기술연구소 설립, 국가기관과 민간이 참여한 암호화폐 평가센터 운영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부산광역시 금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는데, 현행 조례에는 핀테크 블록체인 등 첨단산업과 연관된 내용이 빠져 있어 관련 산업 활성화에 제동이 걸린다는 것이 이유로 꼽혔다.
김 교수는 “현재는 동백전의 활용 수준이 낮은데 캐시백 활용처를 늘린다면 자연스레 동백전 플랫폼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와 정부가 블록체인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