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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통근·통학 소요시간 30.3분…비수도권 시·도 중 최장

통계청 조사 결과 발표…부산 순유출 인구는 서울 다음으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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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교통정체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부산시민의 평균 통근·통학 소요 시간이 비수도권 시·도 중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부산의 순유출 인구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많았고, 코로나19 여파로 부산지역 부모의 육아 부담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여성·출산력 등 인구특성항목’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부산의 12세 이상 인구는 총 300만9000명, 이 가운데 통근·통학을 하는 인구는 173만8000명(57.8%)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통근·통학 소요 시간은 평균 30.3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가장 긴 것이다. 해당 시간이 30분대로 나온 곳도 비수도권 시·도 중 부산이 유일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평균 통근·통학 소요 시간이 가장 긴 곳은 서울(37.2분)이었다. 경기와 인천이 각각 35.3분과 35.0분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30.0분이었다.

지난해(이하 11월 기준) 부산의 통근·통학 소요 시간은 2015년(32.2분)보다 1.9분 짧아진 것이다. 하지만 비수도권 다른 시·도와 비교해 가장 길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산의 출퇴근 등의 여건이 높은 인구 밀도와 맞물려 최악 수준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의 통근·통학 인구 173만8000명 중 해당 시간이 60분 이상인 인구도 12.8%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거주 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례가 많으면 통근·통학 소요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현재 살고 있는 읍·면·동 내에서 통근·통학을 하는 비중’은 부산의 경우 49.9%로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비수도권 평균은 64.5%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서울(45.2%) 다음으로 낮았다.

‘탈부산’ 현상도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년 전 거주지 기준 인구 이동 규모’를 보면, 부산에서는 전입자 수와 전출자 수가 각각 7만3000명과 10만 명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부산의 순유출(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더 많은 현상) 인구는 총 2만7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4만8000명)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에는 17만6000명이 순유입됐다.

서울은 가파르게 치솟는 집값 등으로 인구 유출이 가속화된 반면, 부산은 고용침체 장기화와 경기 악화 등의 여파로 새로운 직장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지역 아동(0~12세) 중 낮에 부모가 돌보는 비중은 60.6%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50.7%)보다 9.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부모의 육아 부담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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