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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 맞설 동남권 ICT 창업허브로…첨단산단과 시너지

센텀2 도심융합특구 전망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11-24 19:48:37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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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 191만 ㎡ 전국 4곳 중 최대
- 주변 기반시설·교통망 연계 탁월
- 주거·상업·문화 혁신공간 추구
- 전문가 “제2테크노밸리 견줄 만”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발위)가 24일 해운대구 센텀2 도시첨단산업단지(센텀2지구)를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선정함에 따라 부산의 미래를 이끌 또 하나의 중심축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선정은 시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4일 삼수 끝에 정부의 도심융합특구로 선정된 부산 센텀2 도시첨단산업단지(센텀2지구) 조감도. 국제신문DB
국토교통부는 우선 부산시가 앞으로 수행할 특구 조성 전략과 기반시설 설치 등을 담은 기본계획 수립에 쓰일 국비 3억 원을 지원한다. 또 기획재정부·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협력해 범부처 차원에서 특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언 등을 할 예정이다.

시는 센텀2지구가 특구로 선정됨에 따라 이곳을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진 창업생태계에 대응하는 남부권의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창업 허브로 키운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주거·상업·문화가 합쳐진 복합공간도 함께 조성해 우수한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기로 했다. 더 나아가서는 일 삶 여가가 공존하는 혁신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센텀2지구가 대구와 광주 대전 등 지금까지 특구로 선정된 곳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먼저 센텀2지구는 센텀시티·해운대와 가까이 있는 까닭에 주변의 각종 기반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도시철도 4호선과 반송로 경부고속도로 등과 이어져 있어 어느 방향에서나 접근이 가능하다. 게다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첨단산단 조성을 추진 중이어서 신생 지역이 사업 대상지로 뽑혔을 때보다는 각종 행정절차 이행이 수월하다는 이점도 있다. 사업지구 내의 산업시설 등에 대한 이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해운대구 반여동과 반송동 석대동 일원에 걸쳐 있는 센텀2지구는 면적도 191만 ㎡로 대구(98만 ㎡) 광주(85만 ㎡) 대전(124만 ㎡)보다 훨씬 넓다. 업계에서는 도심융합특구의 모델인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기업 수(450여 개)로 미뤄볼 때 정부의 지원 규모와 시의 노력 여부에 따라 센텀2지구에서도 비슷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특구 지정이 더 값진 것은 그동안 기초지자체 및 정치권 갈등으로 미뤄졌던 관련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는 점이다. 이전에 선정됐던 대구 등이 이미 기본시설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부산은 다소 늦기는 했으나 행정력을 집중하면 충분히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선정 탈락의 이유로 거론됐던 지역 내 갈등이 해소됐다는 사실도 부산으로서는 다행스럽다. 국토부가 지난해 9월 5개 광역시에 특구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뒤 부산은 두 번의 심사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특히 2차 심사 당시 제안서를 검토했던 국토부와 균발위는 “시가 단일화된 후보지를 확정하지 못한다면 지역 내에서 분란이 생길 가능성이 커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제는 특구 대상이 정해진 만큼 이 같은 불협화음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시와 정치권 지역사회에서는 센텀2지구의 특구 선정을 크게 반기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균발위의 결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부산의 미래 먹거리가 확보되는 한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향후 특구가 지역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고 부산의 미래와 청년의 꿈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미애(해운대구을) 의원은 “센텀2지구는 미래 지역 발전의 중심이 될 뿐만 아니라 부산과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권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사업의 차질 없는 완성을 위해 모든 절차를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시와 함께 산업단지 조성을 하고 있는 부산도시공사 측도 “센텀2지구를 고밀도 거점 공간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첨단 산업단지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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