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인력을 구하기 위해 부산을 벗어나 수도권에 연구소를 설립했거나 설립을 고민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첨단산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력이 빠져나가기 일쑤여서 지역 기업들의 고민이 커져간다.
23일 조선기자재 기업인 선보공업 최금식 회장은 연구소를 서울에 두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대학 출신의 젊은층이 조선 철강 등 노동집약산업 중심인 지역에 남기보다 IT 물류 등 첨단산업 분야를 찾아 서울로 떠나가고 있어서다. 최 회장은 “서울에서도 첨단업종에 밀려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고, 교육시키면 떠나는 이가 많다고 해 고민이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업체인 코렌스는 약 2년간 경기 용인(80명)과 대전(40명)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조형근 대표는 “꾸준히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지역에서는 인재 구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링 업체인 H사도 지역에서 인력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우수 인력을 뽑아 놓아도 몇 년이 안 돼 수도권으로 다 빠져나가고 IT 관련 인력은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 회사는 최근 수도권에서 일할 인력을 모집하자 평소 4, 5대 1 수준이던 경쟁률이 60대 1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