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주 ‘금정산성막걸리’가 젊은 층을 겨냥한 신제품을 내놨다. 최근 주류업계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MZ세대와 여성을 공략해 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금정산성막걸리 유청길 명인은 다음 달 1일부터 신제품 ‘청탁(사진)’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내놓는 ‘청탁’은 ‘맑은 술’이란 뜻으로, 금정산성막걸리보다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고형분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가락농협을 통해 조달한 부산에서 생산한 쌀과 최고급 누룩을 더해 은은한 향과 부드러움을 조화롭게 했으며, 알코올 도수를 5도로 낮추고 술을 탁하게 하는 고형분도를 최대한 줄여 깔끔한 맛을 더했다.
금정산성막걸리는 깨끗한 자연에서 발효한 누룩과 암반수를 사용해 전통 제조 방법으로 만든 부산을 대표하는 막걸리다. 금정산성막걸리 대표를 맡은 유 명인은 ‘국가 식품명인 제49호’로, 일본에서 발효과학을 전문적으로 배운 젊은 세대와 1년간의 개발 끝에 ‘청탁’을 내놓았다. 5년 전 ‘금정산성막걸리 순’을 통해 순한 막걸리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청탁’은 젊은 세대와 여성층을 타깃층으로 정하고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
실제 코로나19 장기화로 회식이 사라지고 집에서 술을 즐기는 ‘혼술족’이 늘면서 지역 주류업계도 SNS 등에 파급력이 큰 MZ세대와 여성을 위한 제품을 잇따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무학이 개발한 ‘좋은데이 민트초코’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병 판매를 돌파했고, 대선주조의 신제품 ‘대선 샤인머스캣’ 역시 입소문을 타면서 반응이 좋다.
유 명인은 “전통주도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는 막걸리를 개발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이가 금정산성막걸리에 관심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