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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 기업금융 강화…동남권 메가뱅크로 도약하겠다”

BNK부산은행 창립 54주년 안감찬 은행장 인터뷰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1-10-24 22:07:02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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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업무 다이어트 중점 추진
- 시니어 고객 등 서비스 질 개선
- IB사업 확대로 수익 다변화
- 2025년 총자산 100조 목표”

“2025년까지 총자산 100조 원의 중견은행, 동남권 메가뱅크로 도약하겠습니다.”

BNK부산은행 안감찬 은행장이 창립 54주년을 맞아 향후 추진 방향과 계획에 관해 말하고 있다. BNK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이 25일 창립 54주년을 맞았다. 부산은행은 코로나19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경영 성과를 내며 지방 은행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취임 200일을 맞은 부산은행 안감찬(58) 은행장을 만나 54살이 된 은행의 미래에 관해 들었다.

“취임 후 은행 내부 현안을 해결하고, 업무 체계를 재정비했습니다. 그동안 조직에 집중했으니 이제 부산은행의 미래를 고민하고 미래 먹거리, 새로운 동력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취임식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안 은행장은 과감한 워크 다이어트를 통해 조직의 변화를 이끌었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부산은행은 이제 장년입니다. 사람이 50대가 되면 안정을 찾기 마련이지요. 은행 역시 50년 넘는 세월을 거치며 조직이 비대해지고 관료화된 부분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과감한 변화를 주문했습니다. 저 역시 시간이 지나면 안주할 것 같아 일부러 속도를 냈어요. 우선 보고 서류는 1장 이내로 간소화하고 보고서 역시 40%나 줄이며 본부의 워크 다이어트를 시도했습니다. 또 직원들에게 전결권을 이양해 책임감을 갖고 일하도록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하반기에는 영업점의 워크 다이어트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직원의 업무 강도는 줄이고 고객의 서비스 질은 높일 것이고, 페이퍼리스와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시니어 고객 배려 등을 통해 고객 편의도 향상시킬 겁니다.”

부산은행의 현안에도 명확한 대답을 내놨다. 최근 은행들은 정부 규제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대출 부담, 인터넷은행과의 경쟁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부산은행의 최대 현안은 ‘디지털’이라고 봅니다. 금융권의 디지털 경쟁은 생존과 직결됩니다. 토스뱅크가 가세해 인터넷은행이 3개로 늘었고, 핀테크와 빅테크 업체들이 금융시장에 진입하면서 은행이 독점했던 영역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지금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부산은행은 보수적인 시중은행이 할 수 없는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이를 통해 동남권이란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어 지방은행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창립 54주년을 맞은 부산은행의 미래에 관해서도 힘주어 말했다.

“제가 취임하자마자 ‘미래전략TFT’를 발족해 부산은행의 미래 먹거리를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세운 목표가 ‘2025년까지 동남권 메가뱅크로 도약하자’ 입니다. 지역은행의 맹주에서 한 단계 나아가 중견은행이 되어 시중은행과 경쟁하겠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 인터넷은행이 할 수 없는 ‘기업금융’을 강화해 동남권 기업금융 전문은행이 될 겁니다. 또 IB(투자은행) 사업을 확대해 부동산 PF에서 해양과 SOC, 지분 투자로 영역을 넓히며 수익 다변화에 나서고, 가덕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 북항 재개발 등 지역 핵심사업에서도 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이 밖에 ESG 경영을 선도하며 지역 경제계와 함께 성장하는 은행이 되겠습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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