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지수 18… 3분기比 12P↑
- 은행 가계대출 더 깐깐해질 듯

코로나19 장기화에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올 4분기 가계 신용위험이 전분기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강화 기조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8일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4분기 기업과 가계 모두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위험지수 변화를 대출 주체별로 보면 특히 가계 지수가 3분기 6에서 4분기 18로 12포인트나 뛰었다. 대기업은 같은 기간 0에서 3으로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24에서 21로 약간 낮아졌지만,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여전히 더 많았다.

한은은 신용위험을 가중 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하는데, 지수가 양(+)이면 ‘증가’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가계 신용위험 위험 증가 요인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약차주 소득개선의 지연 우려 ▷대출금리 상승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도 일부 취약업종,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상환 능력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용위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12)는 3분기(-15)보다 3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로 대출 심사조건이 강화되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의 대출 조이기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