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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선도기업을 찾아서 <3> ㈜신태양건설

자연과 인간 공생철학 건축에 담아…지역 대표 랜드마크 잇단 건립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21-10-17 19:18:17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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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건축 3대 거장 가우디 존경
- 자연·예술·건축물 조화에 앞장
- APEC하우스·아미산 전망대 등
- 박 회장 건축철학 담아 명품 건립

- 2006년 등단… 중견 시인 활동도
- 40년 걸려 서사시집 완성 화제

- 무차입 경영, 알짜 건설사 성장
- 교육·문화 분야 등 아낌없는 후원

-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시행
- 전체면적 30% 조경 꾸며 공원화
- 체육센터 등 생활 인프라 눈길

- 인근 부지 인수해 2차 사업 준비
- 완료 땐 2500세대 아파트 생겨
   
신태양건설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1단지 인근에 1200여 세대의 2단지 조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미니 신도시급의 대단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상북면 일대 모습. 신태양건설 제공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신태양건설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요소를 기업 운영의 전반에 반영하는 경영 방식을 의미하는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1995년 창립한 이 회사의 박상호(사진) 회장은 ‘성공한 삶보다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예술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건축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섰다.

■‘자연과 인간의 공생’ 담은 건축물

   
박 회장은 근대 건축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안토니오 가우디를 존경한다. 이에 박 회장이 만든 건축물에는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꾀했던 가우디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박 회장은 시공 현장마다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방안을 찾고 실현하고자 고민한다.

이런 연유에서 신태양건설은 ‘예술·자연·기능이 조화를 이룬 예술혼이 담긴 건축물을 짓는다’는 특별한 건축 철학을 이어간다. 대표적인 건축물이 ‘누리마루 APEC 하우스’로, 어느덧 부산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됐다. 서부산의 다대포 ‘아미산 전망대’도 신태양건설의 작품이다. 아미산 전망대는 비상하는 솔개의 형상을 한 것으로, 낙동강 하구와 다대포해수욕장을 수놓는 자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이와 함께 해운대구 좌동 오피스텔 ‘베르나움’과 북구 화명동 ‘레지던스 엘가’와 같은 주거시설에서도 독특한 건축기법을 선보였다. 특히 상업적 주거문화를 조경과의 조화로 승화시킨 주상복합주택 ‘레지던스 엘가’는 도시형 생활주택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입면을 자랑한다. 알파벳 ‘엘(L)’자와 집 ‘가(家)’를 합친 이른바 ‘L자형 집’으로, 똑같이 주어진 사각의 공간에 주거 공간을 L자 모양으로 배치하고 남은 공간을 테라스로 처리했다.

■詩 쓰는 건설사 대표

박 회장은 ‘시를 쓰는 최고경영자, 건설회사 대표’로 유명하다. 2006년 ‘그늘이 맑다’ 외 3편의 시로 ‘제16회 열린시학 신인 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해 바다문학상, 부산문인협회 특별상 등을 수상한 그는 중견 시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상향을 찾는 여정을 그린 서사시집 ‘피안의 도정’은 20대에 시작해 장장 40년이 걸려 완성한 작품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박 회장은 이 책을 소개하면서 “억만장자의 부유함, 미인의 아름다움, 철인, 성인 등 10명의 인물이 말하는 행복의 의미를 담았다. 건축과 시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데, 시로 표현하고자 하는 휴머니즘과 미적 가치, 즉 예술성을 건축의 기능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꿈”이라고 역설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는 “박상호 시집은 ‘시인’의 안내를 따라 여러 캐릭터를 만나가는 구성을 취해 ‘어린 왕자’와 확연히 차별화된다. 그리고 행복을 찾아가는 형이상학적 탐색의 여정이 한결 사유의 심층을 드러낸다고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 평론가는 이어 “시집은 새로운 양식적 실험과 깊은 사유의 편폭(篇幅)을 통해, 한국 현대시의 커다란 모험이자 박상호 시인이 남긴 미학적 족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품격 있는 봉사와 지역사회 환원

신태양건설은 혁신적인 사고와 성실한 시공, 책임감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시대 흐름에 맞는 최고의 건설사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신태양건설은 흑자 경영을 기조로 삼아 탄탄한 재무구조를 만들었다. 20년 가까이 흑자 경영을 이어오면서 지금까지도 무차입 경영을 지속해 알짜 건설사로 성장한 것이다. 지역 건설사들 가운데 보기 드물게 기업신용평가 ‘A0’등급 인증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신태양건설의 성장에 지역사회의 큰 도움이 있었다고 판단한 박 회장은 사회 교육 문화 체육 등 각종 분야에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문학 애호가인 그는 ‘이주홍 문학관’의 운영난을 접한 뒤 기부를 했고, 2014년에는 폐관 위기에 처한 위안부 역사관의 후원자로 나서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나아가 박 회장은 사단법인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전국중앙회장을 맡아 사회 운동에도 적극적이다. 박 회장은 부패방지를 국민 계몽 운동으로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내세워 협회를 이끈 공로로 2017년 ‘제4회 UN 국제부패방지의날’ 행사에서 ‘이 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

건설사 대표로 유명한 박 회장은 부산대 의대에 진학한 ‘의대생’이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경남고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대에 진학한 그는 대학 등록금을 벌고자 가정교사로 일했지만 결국은 중도에 꿈을 접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건축자재 생산업을 시작한 뒤 주택사업에 뛰어들어 1990년대 초 처음으로 금정구 남산동에 25층 건물을 짓고, 1995년에는 관급공사를 수주했다. 신태양건설은 2014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박 회장은 “기업의 성공과 발전에는 지역사회와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미력이나마 지역 사회를 위한 후원 등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며 “개인적으로도 혹독한 어려움을 겪었던 어린 시절, 많은 분이 베풀어주셨던 도움을 1000배 이상으로 갚겠다는 생각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박 회장의 이 같은 신념은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10여 년 동안 공동모금회와 여러 사회단체에 약 37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부산대에 2억4000만 원, 부경대에 2000만 원, 경남고에 2000만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내놨다. 또 세월호 참사 성금 3000만 원,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 3000만 원, 양산시체육회에 3000만 원 등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최근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5000만 원을 또 한 번 전달해 지역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탰다.

박 회장은 2010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부산 시민으로는 세 번째 회원으로 등록됐다. 2017년엔 ‘제2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기업봉사대상을 수상했다. 또 2012년에는 제13회 부산문화대상(사회공헌 부문)을 받기도 했다.

■성공한 ‘고향의 봄’, 2차 사업 준비 

신태양건설은 두산건설의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처음으로 양산에 진입하는 사업의 시행을 맡았다. 1368세대의 이 단지는 분양 전부터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로 익숙한 ‘고향의 봄’ 스토리텔링으로 화제가 됐다. 조경 면적이 전체 단지의 30%에 달하며 넓은 중앙광장은 바람길을 형성해 아파트가 공원처럼 만들어진다. 수영장과 캠핑장, 키즈카페와 실내골프연습장, 영어도서관 등이 있고, 양산 IC를 통해 부산과 울산, 경남·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아파트 인근에 구축될 생활 인프라도 눈길을 끈다. 단지 바로 뒤에는 160개 업체, 3700여 명이 종사하는 친환경 석계2일반산업단지가 있다. 

축구장과 테니스장 등을 갖춘 천성산 체육공원이 들어서 있고 수영장 헬스장 조깅트랙 등을 갖춘 상하북 국민체육센터, 석계어린이공원이 단지 인근에 조성된다. 대석천 생태하천공원복원사업, 천성산 산림복지단지 공원 등의 조성도 추진 중이다.

신태양건설은 단지 맞은편에 1200여 세대의 건립이 가능한 공동주택부지를 인수해 2차 사업을 진행하고자 준비하고 있는데, 사업이 완료되면 약 2500세대의 초대형 아파트 단지가 이곳에 생기게 된다. 

박 회장은 “양산의 첫 제니스 브랜드로, 고향의 봄이라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의 분양이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2차 사업도 원활히 추진해 일대를 명품 주거단지로 만들어 양산의 미니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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