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E총회서 2년간 최대 5회 열려
- 연말 45분 분량 홍보영상 상영
- 기후변화 등 담은 스토리 기획중
- 정부, 종합 전략 수립 절차 착수
- 朴 시장 발표 … 셀럽 참여 기대도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의 핵심 요소가 될 프레젠테이션(PT)과 관련해 경쟁 도시를 압도하고 비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PT 스토리’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개최국이 결정되는 2023년 6월(예상)까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3~5회의 PT를 해야 하는 만큼, 전문가 그룹과 함께 단계별 PT 전략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키로 한 것이다. PT 스토리의 키워드는 ‘부산’과 ‘기후변화’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PT 통해 엑스포 유치 의지 전달”
4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개최국 선정 때까지 BIE 총회에서 최대 5회의 PT를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한 종합 전략을 수립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엑스포 유치 후보국의 PT는 도시 브랜드와 유치 필요성 등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리고 차별화된 전략을 부각할 수 있는 일종의 ‘수단’이자 시험대다. 한국을 비롯한 2030 월드엑스포 유치 후보국의 첫 PT 경쟁은 오는 12월 초(예정) 169차 BIE 총회에서 펼쳐진다. 지난 1일 개막한 2020 두바이엑스포가 부산엑스포 유치의 첫 홍보 무대라면 169차 BIE 총회는 경쟁국과 마주하는 첫 시험 무대가 되는 셈이다. 유치위원회는 “앞으로 2년간 3~5회의 PT를 통해 엑스포와 관련된 한국의 비전과 유치 의지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문가 등과 함께 차별화된 PT 스토리를 만들기로 했다. 최대 5차례 진행될 PT의 콘텐츠를 시기별로 나눠 차별화된 내용으로 구성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가 정한 스토리의 소제는 ‘부산엑스포 주제’와 ‘부산’이다. 이들 키워드를 메시지 형태로 만든 뒤 PT에 담아낼 계획이다.
지난 6월 발표된 부산엑스포의 주제(메인 테마)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다. 여기에는 기후변화와 사회 양극화 등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문제에 관한 해결 의지가 포함됐다. 따라서 PT에 담길 전반적인 콘텐츠는 기후변화 등과 밀접하게 연관된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인 테마를 뒷받침할 소주제에 부산과 연관된 스토리텔링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PT 콘텐츠에도 부산만의 스토리텔링이 구현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PT 기획·구성·제작에 필요한 경력 5년 이상의 전문가 조직을 조만간 구성할 방침이다.
■1차 PT 때 45분 분량 ‘부산 영상’ 상영
정부는 장기 로드맵 성격의 PT 스토리 개발과는 별도로, 오는 12월 초 BIE 총회에서 실시될 제1차 PT 관련 준비에도 총력을 쏟는다. 우선 정부는 총회 당일 상영할 45분 분량의 홍보 영상을 제작한다. 영상에는 한국의 엑스포 비전을 비롯해 도시(부산) 소개와 인프라의 우수성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PT 발표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정부 대표와 유치위원회 인사 등이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최지 선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셀럽(유명인사)’이 PT를 직접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 당시에는 김연아 선수가 연사로 나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부산대 김이태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MZ세대가 좋아하는 부산 출신의 유명 연예인을 활용하거나 세계적 저명 인사가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서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시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도 “대한민국의 역량과 부산이 가진 매력, 차별화된 콘텐츠와 주제를 BIE 회원국에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재 전략을 세워 PT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