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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의 오션월드<18>울릉도에서 만난 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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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 연구기지 연구원들과 울릉도 부속 도서인 죽도 해역 40~55m 수심대에 형성되어 있는 해송 서식지를 공동 조사했었다. 입수 후 수심 40m 지점까지 하강하자 눈앞에 수십 개체의 해송이 모습이 눈에 들어왔었다.
   
울릉도 해송-울릉도 부속도서인 죽도해역 수심 40~55m 수심대에 서식하고 있는 해송이다. 이 해역에는 수십 개체의 해송들이 집단 서식하고 있는데 해송이나 긴가지해송과는 다른 종이다.
그동안 필리핀, 제주도 서귀포, 전남 가거도, 부산 남형제섬, 북형제섬, 대마도 등지에서 해송을 관찰하고 기록으로 남겼지만 수십 개체의 대형 해송이 바닥 면에 모여 있는 것을 관찰한 것은 울릉도 죽도 해역이 처음이었다. 제주도 서귀포 해역의 경우 스쿠버 다이버들의 빈번한 출입으로 해송의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부산 연안 남형제섬, 북형제섬 해역에서 발견되는 해송은 크기가 30~50㎝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울릉도 죽도 해역의 해송들은 2~3m에 이르는 대형인 데다 형태 또한 완벽했다. 이는 일반 다이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고, 파도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깊은 수심에 위치하고 있어 원형을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일 거다.

2014년 12월 29일 울릉도 해역이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되었는데 지정 이유 중 하나가 죽도 해역의 해송 서식지 보호가 포함돼 있다.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은 “일반 다이버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바닥을 끄는 어구 어법이나 해송 채취를 목적으로 하는 잠수기 어업에 의해 훼손될 수 있다”며 해양생태계보호구역 지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울릉도·죽도 해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대마도 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해송들에 대한 DNA 분석 등 연구를 진행하면 구로시오 난류의 확산 경로를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부산연안 해송-부산연안 남형제섬 해역(해양생태계보호구역 7호)에 서식하는 해송이다. 30~40㎝의 작은 개체이지만 제주도 해역에서 출발한 아열대종이 부산 연안을 교두보 삼아 동해로 진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주도 긴가지해송-문섬 옆 새끼섬에서 입수해 좌측에 있는 문섬 직벽을 따라 100m 정도 진행하면 수심 20m 지점에 긴가지해송을 만날 수 있다. 이 해송은 이곳을 찾는 스쿠버다이버들에게 훌륭한 이정표 역할을 해준다.
   
대마도 해송-대마도 해역은 제주도 해역과 많이 닮았다. 가지를 길게 늘어 뜨리고 있는 해송이나 수지맨드라미 등의 연산호류를 흔하게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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