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기업·기관 등 154곳 참여
- 구체화된 수소경제 비전 선봬
- 현대차 ‘트레일러 드론’ 눈길
- 포스코 수소 활용한 제철 추진
- SK는 ‘그룹 인프라 통합’ 계획
- 현대重도 연료전지 개발 박차
오는 2025년부터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는 모두 수소전기차 및 순수전기차로만 출시된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자동차는 물론이고 선박 트럭 드론 자전거 등 대부분의 이동수단이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지난 8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는 수소모빌리티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수소충전인프라·수소에너지 분야의 154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한 수소경제의 비전을 다각도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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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그룹은 트레일러 드론 등 미래형 수소 모빌리티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모빌리티 외에도 수소 충전 및 생산 등 수소 산업 전반에 걸친 기업들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
자동차 조선 기계 등 부울경 지역 주력 산업이 수소차와 수소선박 등으로 전환하는 시기인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 수소경제의 흐름을 살펴본다. 수소경제로의 대전환은 부울경 기업의 생산 기술혁신을 가속화하는 한편, 관련 부품 수요가 커지면 금속 철강 등 후방산업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행사 개막식에 앞서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 SK그룹 롯데그룹 등 수소경제에 뛰어든 15개 기업을 중심으로 한국판 수소위원회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출범했다. 수소경제에 있어서 연관된 기업 간의 협력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소모빌리티 부문 50개 기업, 수소충전인프라 부문 34개 기업, 수소에너지 부문 36개 기업이 참가했는데 현대차그룹과 포스코 SK 등 대기업은 계열사를 활용한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수소경제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전시 주제는 단연 ‘수소모빌리티’였다. ▷무인 운송 시스템을 적용한 ‘트레일러 드론’ ▷재난 현장에 사용할 ‘레스큐 드론’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 ▷이동형 수소충전소 ‘H 무빙 스테이션’ 등 미래 수소모빌리티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유럽에 수출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현재 개발 중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 배달용 수소모빌리티 ‘엠비전 2GO’,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가동하는 ‘수소전기트램’ 등도 선보였다.
포스코그룹의 수소경제 키워드는 ‘수소환원제철’이었다. 이는 전통적 쇳물 생산 방식인 고로(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신기술로,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기술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 생산 분야에서는 ▷‘그레이수소’를 2025년까지 연간 7만 t, 그레이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 및 저장하는 ‘블루수소’를 2030년까지 연간 50만t 생산하는 역량을 갖추고 ▷재생에너지를 통한 ‘CO2 프리 그린수소’ 생산 거점을 전 세계에 구축해 2050년 연간 500만t의 수소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SPS는 포스코 강재로 만든 부품을 탑재한 수소차와 수소드론 모형을 선보였다. 포스코의 친환경차 통합 브랜드인 ‘e-오토포스’의 구동모터코아 연료전지분리판 등 수소차의 핵심 부품도 전시됐다.
SK그룹은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위상을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그룹 인프라 활용 및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통합 운영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오일뱅크 현대미포조선 등 그룹 내 계열사별로 육·해상을 모두 아우르면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수소 드림 2030’을 기치로 삼은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최대 파워트레인 개발 기업인 오스트리아 AVL사와 손잡고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을 최대 60% 이상 높일 수 있는 수소연료추진선의 핵심 기자재다.
효성그룹은 액화수소 플랜트·충전소를 중심으로 한 액화수소 시대의 미래상과 함께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차용 연료탱크,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설비인 풍력발전기 모형 등을 전시하면서 전방위 수소 밸류체인을 강조했다. 효성은 지난 6월에는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오는 2023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CCUS(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전환 기술)를 통한 블루 수소와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도 개발한다.
두산그룹은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차세대 연료전지 ‘트라이젠’과 발전·건물·주택용 연료전지, 수소드론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이 기획은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