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네트워크 가동 눈길
- 참가기업·바이어간 화상 상담회
- 전기차 ‘투어지’시승 행사 마련

‘그린뉴딜의 미래’를 보여주는 ‘2021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이 1일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청정 미래 에너지와 관계된 설비부터 ‘업사이클링’ 제품까지 다양한 친환경 산업 분야의 신기술이 쏟아져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일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1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에서 풍력발전 전문기업인 유니슨의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이 해상풍력발전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민철 기자

이번 산업전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점을 고려해 별도 개막식을 진행하지 않았다. 다만 ‘그린뉴딜 특별관’에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한국남부발전 부산시민햇빛에너지협동조합 등이 모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협력 네트워크 가동 행사를 열었다.

특별관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수력발전 확대, 이산화탄소 흡수를 위한 조림 사업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또 기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뜻하는 ‘RE100’ 캠페인에 관해 안내했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은 지자체나 공공기관의 옥상 등 유휴부지에 한국전력 계열 공기업이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초록지붕 운동을 홍보했다. 부지를 제공한 기관은 임대료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부산에서는 삼성여고가 참여해 수익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전력발전관에서는 풍력발전 전문기업인 유니슨이 10㎿ 풍력발전기 U210을 선보였다. 국내 기업이 제조하는 해상풍력발전기 중 최대 용량이다. 유니슨은 두산중공업과 함께 풍력발전기 자체 생산능력을 지닌 ‘유이’한 국내 기업으로, 국내 최초(영덕) 최대(강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했다.

환경산업관에서는 부산 기업 하이클로가 국내 유일한 전해조 직접 냉각방식 차아염소산나트륨(차염) 발생기를 선보였다. 차염은 수돗물 소독, 정수 등에 사용하는 물질로 암유발물질, 빈혈유발물질의 함량에 따라 1, 2종으로 구분되는데, 하이클로의 발생기는 가장 안전한 1종 차염을 만들어 낸다.

한국환경산업협회는 폐자원을 재활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내놨다. 특히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원단과 커피원두 수입 과정에서 쓰고 버려지는 마대를 재활용해 지은 한복이 눈길을 끌었다. 이 한복은 지난 5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부대행사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이밖에 택배 비닐 포장지를 열처리해 만든 가방, 수명이 다한 소방관의 방화복을 활용해 만든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환경·에너지 분야 신기술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3일까지 열린다. 참가기업과 국내외 바이어간 화상·대면 상담회가 행사 기간 진행되며, 초소형 친환경 전기차 ‘투어지’ 시승 등 관람객을 위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