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컨테이너 공용장치장 야간엔 무용지물

오전 9시~오후 6시만 운영, 장거리 운송업체 이용 막혀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08-18 22:19:1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항 물류난 해소용 무색
- 사설 장치장에 줄서기 대란

중소수출 화주들의 컨테이너 장치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항 신항에 화물 임시 장치장을 잇따라 개장(국제신문 지난 13일 자 10면 등 보도)했지만 장거리 운행 차량들이 주로 이용하는 야간 시간대 운영이 안돼 업계의 불만이 거세다. 이 때문에 수출입 물량의 원활한 반출입을 위해 공익적 목적으로 조성된 장치장을 정작 주 이용자들이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장치장’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간 시간대 부산 신항에 도착한 운송업체들이 컨테이너를 사설 장치장에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독자 제공
18일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 등에 따르면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혼잡으로 야기된 물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BPA는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에 7만 ㎡(7월 20일 개장), 신항 안골(지난 10일 개장)에 8395 ㎡ 규모의 수출 화물 임시 장치장을 마련했다. 공모를 통해 CJ대한통운㈜과 ㈜한진이 각각 운영하고 있다. 또 이달 중 북항 우암부두 일대에 1만 ㎡와 다음 달 중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에 4만㎡(1400TEU 규모) 규모로 추가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공익적 목적으로 마련한 임시 장치장의 평일 운영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짧아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화주 물량을 싣고 신항으로 오는 장거리 운송업체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인근 사설 장치장이 통상적으로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주말에도 운영하는 점과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저녁 시간대 신항에 도착한 운송 업체들은 눈앞의 공용 장치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이전처럼 사설 장치장을 찾아 몇 시간씩 헤매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25년째 트레일러를 운전하는 한 운송 기사는 “공용 임시 장치장이 개장해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오후 5시30분만 되면 실질적으로 업무가 마감되니 도저히 이용할 수가 없다”며 “중소수출 화주와 운송업체 등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BPA가 장치장을 만들어 놓았는데도 정작 주 사용자가 제때 이용하지 못하면서 공영 목적으로 개장했다는 말이 무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BPA에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민간 업체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는 말로 관리·감독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운영사가 좁은 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사설 업체처럼 밤과 새벽 시간대 화물을 실어내 화물 적재 공간을 마련해야 하지만 그런 노력도 없이 ‘공간이 없다’는 말로 안일하게 운영하면서 실제 중소 화주와 운송업체가 별 도움을 못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CJ 대한통운 관계자는 “임시 장치장이라 전기 시설이 없어 야간 작업이 불가능하다”며 “연약지반의 나대지로 화물을 1단만 적재할 수 있기 때문에 애초 BPA가 목표한 보관 물량 규모보다 훨씬 적은 양만 적재할 수 있어 이른 시간에 물량이 꽉 찰 정도다”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651일 만에 일상회복 시작된다
  2. 2서병수 내년 부산시장 재출마 시동? 측근 그룹 ‘국가의 품격’ 포럼 꾸렸다
  3. 3노태우 전 대통령 오랜 투병 끝에 별세
  4. 4말 많던 이준석표 ‘공천 자격시험’ 결국 치른다
  5. 5사직야구장 재건축 ‘본궤도’…부산시 기금에 롯데도 일부 부담
  6. 6신항 남컨부두 운영사 통합 움직임 솔솔
  7. 7여당 ‘원팀 선대위’에 쏠린 눈…PK선 최인호 역할론 부상
  8. 8부산 신호대교에서 응급환자 이송하던 119구급차가 추돌 사고 내
  9. 9노안과 백내장 함께 왔다면 ‘첨단 레이저’로 한번에 치료
  10. 10숨겨둔 얘기를 터놓는 '인생현상소' <2> 코로나병동 간호사 김혜리 씨
  1. 1서병수 내년 부산시장 재출마 시동? 측근 그룹 ‘국가의 품격’ 포럼 꾸렸다
  2. 2말 많던 이준석표 ‘공천 자격시험’ 결국 치른다
  3. 3여당 ‘원팀 선대위’에 쏠린 눈…PK선 최인호 역할론 부상
  4. 4“지방교부세율 15년간 제자리…25%로 인상을”
  5. 5문 대통령 마지막 시정연설 "K-방역·경제회복에 최선"
  6. 6야당, 윤영석 지명직 최고 임명…안철수 독자 행보에 공석 채우기
  7. 7지사직 내려놓고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정책으로 ‘역벤션’ 뚫을까
  8. 8“부동산은 최고 개혁과제” 대장동 언급은 없었다
  9. 9국힘 4인 4색 충청권 ‘중원’ 표심 잡기 경쟁
  10. 10PK 지방선거 후보군 잇단 윤석열 캠프행, 공천과 연계됐나
  1. 1신항 남컨부두 운영사 통합 움직임 솔솔
  2. 2“철도시설에 차량비 포함 관례…트램도 똑같이 적용해야”
  3. 3엑스포 유치의 열쇠 ‘주제 선정’…세계 석학과 머리 맞댄다
  4. 4‘오징어 게임’ 자화상…한국 6명 중 1명 기본생활 못 누린다
  5. 5당정 내년 4월까지 유류세 20% 인하 합의…역대 최대폭
  6. 6때이른 추위에 겨울상품 마케팅 유통가 바빠졌다
  7. 7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런던협약 총회서 문제 제기
  8. 8신발·패션 미래 한 눈에…‘패패부산’ 28일 개막
  9. 9독도 바다서 베도라치과 한국미기록종 발견
  10. 10디즈니 이어 애플TV+도 상륙…한국 OTT 시장 글로벌 각축장
  1. 1651일 만에 일상회복 시작된다
  2. 2노태우 전 대통령 오랜 투병 끝에 별세
  3. 3부산 신호대교에서 응급환자 이송하던 119구급차가 추돌 사고 내
  4. 4숨겨둔 얘기를 터놓는 '인생현상소' <2> 코로나병동 간호사 김혜리 씨
  5. 5KT 먹통에 전국 마비
  6. 6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 40명, 꾸준한 신규 집단감염
  7. 7경찰차 번호판 앞자리 998, 999로 바뀐다
  8. 812월중 야외 노마스크…콘서트 직관도 가능할 듯
  9. 9'길에서 보석을 만나다' 김해 장유누리길 걷기 축제
  10. 10넓은 수색구역에서 단번에 목표물 찾아… 부산 경찰 첫 드론 대회
  1. 1사직야구장 재건축 ‘본궤도’…부산시 기금에 롯데도 일부 부담
  2. 2볼넷 남발 ‘송곳존(스트라이크존)’ 손질…경기 박진감 되찾을까
  3. 3유영 그랑프리 동메달…차세대 간판 ‘이름값’
  4. 4여자 아시안컵 축구 본선 12개국 확정…한국 대표팀, 첫 번째 우승 노린다
  5. 5인터넷망 사고로 연기된 삼성화재배 바둑 8강전, 26일 대회 다시 치른다
  6. 6LPGA 부산대회 내년도 계속 열까
  7. 7해결사 이대호, 롯데 5강 실낱 희망 살렸다
  8. 833년 걸린 금자탑…고진영, 부산서 해냈다
  9. 9아이파크 ‘낙동강 더비’ 승리…리그 5위 확정
  10. 10황희찬 짜릿한 EPL 4호골
부울경…수소 메가블록으로
수소에너지 R&D산실-울산과학기술원
부산 영화 나아갈 길
부산형 IP를 찾아라
  • 맘 편한 부산
  • 2021조선해양국제컨퍼런스
  • 제10회 국제신문 골프대회
  • 제23회부산마라톤대회
  • 극지논술공모전
  • 조선해양사진 및 어린이 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