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HMM 노사 마지막 교섭도 결렬…노조, 파업 수순 밟나

수년간 임금 동결… 노사 입장 차 커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08-11 20:13:25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해상노조,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 조정 불발 땐 파업 찬반 투표 진행
- “물류대란 우려, 정부 나서 해결해야”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과 해원연합노조(해상노조)의 임금협약 교섭이 4차까지 결렬되면서 파업의 위기감이 고조(국제신문 지난 2일 자 3면 보도)되고 있다. HMM 노조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면 선복 부족에 따른 사상 최악의 물류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적선사인 HMM의 4차 임단협이 11일 결렬되면서 국내 수출업계에 ‘물류대란’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은 HMM이 수출 지원을 위해 지난달 미주 노선에 투입한 선박. HMM 제공
11일 HMM 해상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사측과 4차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해상노조는 협상 결렬 직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으며, 중노위 절차를 밟기 전 준법투쟁에 돌입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정근 HMM 해상노조 위원장은 “최악의 결과는 피하고 싶었지만 산업은행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사측이 노조가 수용할 만한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초과근무를 일상적으로 하면서 인력 착취 수준에 이르고 있는 노조원들의 정당한 임금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노위 조정까지 실패한다면 HMM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중노위 조정 절차가 통상 10일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경우 이달 안에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이러면 국내 기업들의 수출길이 완전히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선복(화물을 싣는 공간) 부족으로 최악의 물류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HMM의 발이 묶인다면 선복 부족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날 해상노조의 마지막 교섭이 결렬된 데는 양측의 입장차가 컸기 때문이다. 육·해상노조는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 등을 제안한 반면 사측은 5.5%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 측은 그동안 회사의 어려움을 고려해 육상노조가 8년, 해상노조가 6년 동안 임금을 동결해 왔던 만큼 지금이라도 임금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같은 배경에는 HMM의 역대급 실적 호조가 최우선으로 꼽힌다. HMM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운 운임 급등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809억 원에 이어 올해 1분기는 지난해 전체를 넘는 1조 193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도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등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시민단체는 HMM 노사의 임단협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모임은 “HMM 노조가 실제 쟁의행위에 돌입하면 물류 차질로 인한 중소, 중견 수출기업 피해도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부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만큼 그동안 희생한 직원과 성과를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공적자금 투입을 이유로 임금인상 등 직원 처우 개선에 미온적이어서는 안 되며,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4. 4[속보]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가을 제사 공물 봉납
  5. 5"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6. 6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7. 7"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8. 8[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9. 9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10. 10"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5. 5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부상 소방관·장병 쾌유기원…“천금 준들 아깝겠나”
  8. 8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3. 3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4. 4"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5. 5[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6. 6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7. 7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8. 8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9. 9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10. 10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