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물양장을 이용하는 소형선박의 입출항 등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선박 디지털 게이트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주로 150t 미만 내항선이나 부선이 이용하는 물양장의 경우 선주가 자발적으로 입출항이나 항만 사용 신고를 하고 당국이 이를 바탕으로 입출항 상황 등을 기록해 사용료를 부과한다. 북항 4·5물양장과 영도구 동삼동·봉래동 물양장에 하루 평균 300척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아예 신고를 하지 않는 선주가 많고, 특히 태풍내습 등 특정 상황 발생 시 항만시설 관리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BPA는 지난해 12월 부산항 선박 디지털 게이트 기술개발에 착수해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와 물양장 입구에 설치하는 CCTV를 활용해 선박 입출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AIS 등 선박 위치 정보 장치가 없는 선박이 입출항할 경우 관리자에게 통보, 직접 확인하도록 한다. BPA는 다음 달 특허출원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BPA 물류연구실 연정흠 실장은 “앞으로 항만시설을 사용 중인 선박의 실시간 정보 획득으로 태풍 화재 등의 재난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항만운영 안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산항 물양장 시설과 북항 재개발 마리나 시설에 확대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부산항 선박 디지털게이트 카메라 방향 및 범위(5물양장). BP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