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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보험 솔깃한데…알고보니 아나필락시스 쇼크만 보장

보험사 13곳서 20만 건 계약 체결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1-08-03 19:41:00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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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전·근육통·두통 등 보장서 제외
- 모든 부작용 보상 오인 우려 커
- 금감원, 광고 심의 등 강화키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도 크지만 ‘백신보험’이라는 식의 과장된 보험상품 판매도 적지 않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13개 보험사가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상품 출시 이후 20만 건가량의 계약이 체결됐다. 그러나 이들 상품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만 보장할 뿐인데도 ‘백신 부작용보험’ ‘코로나 보험’ 등의 이름으로 홍보돼 모든 백신 부작용을 보장하는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크다.

금감원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보험과 관련해 과장광고 및 개인정보 오남용 등이 우려되는 만큼 소비자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백신보험이라는 명칭으로 판매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보험은 근육통이나 두통, 혈전 등의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부자극에 의해 급격하게 진행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받을 경우에만 보장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백신 접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낮음에도 ‘공포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킨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 인정 사례는 전체 예방접종 건수 중의 0.0006%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아나필락시스는 음식 약물 곤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므로 이에 대한 보장이 필요한 경우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주로 보험사나 제휴업체 등에서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데, 소비자가 무료보험 가입을 위해 개인정보를 제공하면 원하지 않는 마케팅에 사용될 수도 있다. 보험사나 제휴업체가 무료보험이라고 홍보하더라도 이는 개인정보를 제공한 대가임을 유의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유사한 보험상품이라도 보험사마다 보장 내용 등이 다르므로 가입 때 보험상품의 주요 내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무료보험 가입 때도 보험상품의 주요 보장내용을 비교·확인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에게 무료보험을 제공하는 제휴업체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상품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지 못하는 맹점도 있다. 무료로 보험상품 가입을 소개하는 제휴업체는 소비자를 피보험자로 하는 단체보험의 계약자일 뿐, 상품설명 및 보험안내자료 제공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제휴업체는 해당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주체가 아닌 만큼 소비자는 실제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보험회사를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은 앞으로 소비자의 오해를 유발하는 ‘코로나 백신보험’ ‘백신 부작용보험’ 등 잘못된 용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광고심의를 강화하고 제휴업체 마케팅을 통해 단체보험에 가입한 소비자에게 보험상품의 중요 내용을 안내하도록 하는 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해와 진실]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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