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비전펀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로 국내에서는 앞서 3개(쿠팡·아이유노미디어·뤼이드)기업 에 투자했다. 이에 비전펀드의 국내 기업 투자가 성공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비전펀드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사물인터넷·핀테크·공유경제 등 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다루는 기업에 투자한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에 초기 2000만 달러(한화 205억 원)을 투자하여 3000배 가까운 수익률을 낸 것이 비전펀드의 대표적인 투자 사례다. 그리고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여 약 9조5000억 원의 차익을 낸 사례도 있다. 따라서 비전펀드 투자를 받은 기업은 그 가능성을 인정 받은 셈이어서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비전펀드의 투자 실패사례도 있다. 많은 기대를 받았던 차량 알선 서비스 ‘우버’는 상장 직후 주가 폭락을 겪었으며, 사무실 공유 서비스 ‘위워크’는 IPO(기업공개)에서 대규모 적자가 드러나 뉴욕 증시 상장에 실패했다. 지난달 말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도 앱 강제 삭제 등 중국 정부의 압박을 받으면서 주가가 하락해 약 4조 6000억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글=김민정 기자·김재욱 인턴기자/그래픽=김재욱 인턴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