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는 22만7387마리 죽어

-농식품부,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7월 들어 폭염이 지속되면서 경남지역의 축산동물 1만8714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재 잠정 집계된 전국의 폐사 축산동물은 22만7387마리다. 동물별로는 닭 21만9592마리(육계 14만8558마리·산란계 3811마리·토종닭 6만7223마리), 돼지 4615마리, 오리 1780마리, 메추리 등 기타 1400마리다. 경남에서는 닭 1만7610마리(육계 1만7600마리·산란계 10마리), 돼지 954마리, 오리 150마리가 폐사했다.

　이 수치는 폭염 피해가 컸던 지난 2018년에 비하면 2.5% 수준이다. 또 전체 사육 마릿수 대비 폐사 마릿수 비중은 0.01~0.14%여서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달걀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공급 감소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축산농가에는 그러나 폭염이 계속 이어지게 되면 피해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축산 분야의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축종별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축사 점검과 시설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기관, 생산자단체 등과 ‘축산재해 대응반‘을 구성한 뒤 긴급상황이 생길 경우 신속하게 대응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축산농가가 피해를 신고하면 손해평가 절차를 거쳐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미가입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농어업재해대책법을 적용해 전체 피해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지자체 조사 후 어린 가축 입식비 등 재해복구비를 지원한다. 피해율이 50% 이상인 농가에는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이 지급된다.

　 농식품부 축산정책국 측은 “축산농가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축산물 수급 안정 등을 위해서도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