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까지 1700만 원 매출 실적
- 8000만 원어치 추가 납품 예정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균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부산의 사회적기업이 개발한 수전·문고리용 항균 커버(사진)가 주목받는다.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다중이용시설에 항균 제품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 회사의 매출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인 글로브임펙트는 수전·문고리용 항균 커버를 최근 부산 지역 공공기관과 대전의 한 유통 시설에 공급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부산 지역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대식가2900, 부산 효성어묵, 경남 아임마트도 글로브임펙트의 수전·문고리용 항균 커버를 설치했다. 글로브임펙트는 이 제품으로 1700만 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추진 중인 납품 계약이 완료되면 8000만 원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유급 근로자가 7명에 불과한 소기업으로서는 상당한 성과다.

이 제품은 실리콘에 항균 물질을 배합해 제작됐다. 한국분석시험연구원이 진행한 이 제품의 항균력 테스트에서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이 24시간 후에 99.9%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항균 물질이 제품 전체에 분포돼 있어 성능이 오래 지속되고, 탄성이 뛰어나 손잡이 모양이 달라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항균 커버를 사용하면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 딱딱한 표면에서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3시간이 지나면 12.5%만 남지만, 스테인리스나 플라스틱 표면에서는 최장 3일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화장실 수도꼭지나 휴지, 문손잡이 같은 것을 다수가 접촉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브임펙트 이상우 이사는 “공용시설물 접촉에 따른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사회적기업인 만큼 이런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용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