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로운 조직 만들 가능성도
‘부산산학협력센터 운영을 어느 기관이 맡게 될까.’
박형준 부산시장의 역점 사업인 ‘산학협력센터’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센터 운영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 시장이 의지를 갖고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자연스럽게 해당 기관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산학협력센터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 개편으로 새롭게 만든 ‘청년산학창업국’에 ‘지산학협력과’가 신설돼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각 대학 산학협력단에 산학협력센터 모델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9일 지역 대학 산학협력단장들과 하반기 산학협력단장협의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가 구상하는 산학협력센터는 단순히 대학과 기업이 R&D(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해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산학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산학협력센터가 중심이 되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연계해 산학 R&D 과제 기획부터 발굴, 수행, 매칭, 컨설팅 등 전반적인 업무를 조율, 관리한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기업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연구개발 능력을 지원하고, 대학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청년의 일자리 창출, 산업구조 고도화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 구체적인 산학협력센터 설립안을 내놓고, 오는 10월 개소를 목표로 한다.
산학협력센터 역할 못지않게 운영 주체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산학 협력 경험이 풍부한 부산테크노파크(BTP)와 R&D 분야 전문기관인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비스텝)이 거론된다. 당초에는 과학기술과 기업을 연결하는 R&D 기획에 전문성을 가진 비스텝이 운영을 맡을 가능성이 높았으나, 지역 기업과의 연계성이 부족해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지역 전략산업 기획과 육성을 통해 기업 지원 시스템이 잘 갖춰진 BTP가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R&D 기획 전문성 부족과 방대한 조직 등이 취약점으로 꼽힌다.
시는 두 기관의 약점을 보완할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이럴 경우 두 기관과 기능이 중복될 수 있어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비스텝과 BTP 모두 장단점이 있어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의견을 수렴해 운영 주체에 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정철욱 기자 kimhju@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