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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사어묵- 청정 알래스카 연육으로 고급화…100년 명품 어묵 브랜드 꿈꾸다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1-07-12 19:04:28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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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가루·방부제 없애 차별화
- 4년 연속 명가명품대상 수상
- 최근 신상품 딤섬 어묵 출시

최근 식품 트렌드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차별화된 고급화다. 소비자는 높은 수준의 식품을 요구하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인다. 이에 비해 부산의 대표 음식인 어묵은 가벼운 반찬용이나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먹는 음식으로 국한돼 왔다.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최근 추세에 맞춰 어묵의 수준과 기준을 한층 높인 회사가 있다. 부산 향토기업 ‘고래사어묵’이다.
고래사어묵이 판매하고 있는 어묵들. 고래사어묵 제공
■프리미엄 어묵으로 거듭나다

브랜드 이미지는 소비자의 구매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어묵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고래사어묵은 오랜 세월 쌓아온 고객의 만족도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어묵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고래사어묵은 여러 가지 특별한 장점을 가지고 프리미엄 어묵을 생산한다.

우선 환경을 생각해 고급 원재료를 사용한다. 고래사어묵은 MSC(해양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청정 알래스카산 상급 연육을 쓴다. 이 협회의 인증은 미래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을 위해 해양 생태계를 잘 보존하고 환경을 지키는 데 동참했음을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 보존을 위해 고래사어묵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또 고래사어묵에는 밀가루와 합성보존료(방부제)가 없다. 밀가루를 이용하면 여러 형태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물론 제품의 원가를 대폭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고래사어묵은 밀가루 속에 포함된 글루텐 성분 탓에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는다. 글루텐은 장내 염증이나 소화기 질환 등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부제도 마찬가지다. ‘소르빈산칼륨’이라 불리는 방부제를 넣으면 유통 기한을 늘려 원가를 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고래사어묵은 ‘좋은 제품을 신선하게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철저한 위생과 품질 관리로 신선한 어묵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고래사어묵은 기존 어묵 업체들이 사용하는 스펀지 탈유기 대신 자체 개발한 흡입식 탈유기를 사용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흡입식 탈유기는 기름을 짜거나 닦아내는 스펀지 탈유기와 달리 기름을 흡입해서 배출하는 기계로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타사보다 생산속도에서 3배나 더 걸리지만, 핵심기술인 ‘가마공법’으로 어묵을 만들기도 한다. 가마공법은 어묵을 스팀에 찐 후 튀기거나 구워내는 과정인데, 어묵의 식감을 부드럽게, 그리고 탄력 있게 만들어준다.

고래사어묵 김형광 대표의 장인 집념도 프리미엄 어묵을 만드는 비법 중 하나다. 김 대표는 ‘맛과 품질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철학으로 단순히 팔기 위한 제품이 아닌 오랫동안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고래사어묵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어묵면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어묵면이 개발되고 출시되기까지 1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김 대표의 끈질긴 집념과 장인 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묵면은 자칫 옛날 음식으로 여겨질 수 있던 어묵을 아이들도 좋아하는 요즘 음식으로 바꿔놓기도 했다.

이런 장점을 살려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고래사어묵은 4년 연속 대한민국명가명품 대상을 수상했다. 고래사는 한국소비자협회 주관으로 치러진 올해 대한민국명가명품의 어묵명가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4연 연속 대상을 타면서 소비자가 인정한 프리미엄 어묵으로 거듭나고 있다.

■100년 함께하는 브랜드

식품업계의 경우 진입 장벽이 낮아 소비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 주기가 짧아 탄탄한 품질을 가진 제품이 아니면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고래사어묵은 많은 세대가 바뀌고 환경이 달라졌지만, 어묵의 본질은 그대로라는 신념으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어묵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새우맛, 랍스터맛 등으로 구성된 ‘딤섬 어묵’을 출시했다. 이 어묵도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어묵’이란 슬로건 아래 기획 단계부터 2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고래사어묵 특유의 부드럽고 탄력적인 식감을 가진 얇은 어묵 안에 고급 속재료인 새우와 랍스터를 넣어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됐다.

나아가 1963년 창립해 지금까지 반세기 넘게 어묵 외길을 지켜온 고래사어묵의 최종 목표는 ‘100년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고래사어묵 관계자는 “고래사어묵이 지금까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에 있다”며 “고래사어묵이 지향하는 목표처럼 우리 제품을 사랑해주는 많은 고객과 100년을 함께하는 부산 향토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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