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BPA)가 원도심 부흥과 북항 재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장기간 추진해 온 연안여객부두 활성화 사업 및 북항 내 마리나 사업자 모집 등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다 부산항 신항 터미널 운영사 통합 문제도 지지부진하면서 결과적으로 신규 개장 부두 운영사 모집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여러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BPA는 옛 연안여객부두 재개발 사업 시행사인 부산드림하버㈜가 사업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며 최근 협약을 해지(국제신문 지난 24일 자 12면 보도)하면서 2018년 7월 사업자 공모부터 지금까지 3년간 끌어온 사업에 종지부를 찍었다. 애초 이 사업은 북항재개발지구 내 옛 연안부두를 친환경적이고 도시 재생적인 해양관광지 및 명품상업시설로 개발해 원도심의 부흥을 이끌고자 한 도시형 항만 재개발 사업이다. 사업자는 500t급 연안 유람선을 운항하면서 식당 카페 쇼핑몰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개발하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현재 드림하버 측은 BPA의 조처에 반발, 법적 소송을 벌일 가능성도 있어 연안부두 활성화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북항 재개발사업의 핵심 기반시설 중 하나인 마리나 운영 민간사업자 공모는 2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마리나는 부지 면적 2만6466㎡에 건축연면적 2만1236㎡로 클럽하우스, 호텔, 수영장, 실내 스쿠버다이빙장 등을 포함한 지상 7층 규모의 건물과 요트 계류시설 등이 들어선다. BPA는 지난해 세 차례 운영 사업자 모집에 나섰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민간의 투자 위축, 높은 임대료 등의 이유로 모두 유찰됐다.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BPA가 올해 초부터 밀어붙인 부산 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통합 정책도 지지부진하다. 더 큰 문제는 이 과정에서 기존 부두 운영사 5곳 중 4곳이 글로벌 선사 동맹(얼라이언스)과 최대 10년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선사가 타 터미널로 기항하지 못하게 차단함으로써 오는 8월 2일까지 두 달간 진행 중인 신항 서컨테이너부두(2-5단계, 피더부두, 2-6단계·서 ‘컨’)의 운영사 모집이 쉽지 않게 됐다는 점이다.
BPA는 애초 올 상반기 신항 동측 다목적 부두를 가운데에 둔 1부두(PNIT)와 4부두(HPNT)의 운영사 통합을 추진하다가 터미널과 얼라이언스 간 계약 이후(지난 3월 기존 계약 모두 종료)로 통합 속도를 늦췄다. 이에 터미널 운영사들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얼라이언스와 장기 계약을 맺음으로써 신규 부두 운영사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임은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