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시장, 경쟁력·열망 전달
- 29일 온라인 총회서 의지 재피력
- 김영주 위원장만 공식 내정
- 조직·100명 위촉 상황 ‘깜깜이’
- 정부·5대 그룹 전폭 지원 절실
- 2027년 행사 지원 도시 없어
- BIE 현장실사 내년 이뤄질 수도
- 마스터플랜 마련 등 만전 필요
정부와 부산시가 23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2030년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부산 세일즈 활동이 본궤도에 올랐다. 신청서 제출은 단순히 서류 전달 차원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의 엑스포 개최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향후 2년 동안의 글로벌 홍보 활동을 공식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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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항서 엑스포 꼭 엽시다- 23일 오전 부산 남구 우암동 도시숲공원에서 열린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기원’워킹데이 걷기행사에 참가한 시민이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을 배경으로 우암동 마실길을 걷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첫 시험대는 ‘유치위원회 구성’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유치신청서 제출 사실을 알리면서 가장 비중 있게 강조한 것은 유치 신청이 갖는 의미와 정부·부산시의 엑스포 개최 의지다. 김영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민간 유치위원장 내정자가 “지난 4월의 ‘러시아 유치 신청’에 담긴 의미는 자신감”이라고 최근 국제신문에 밝힌 것처럼, 한국의 신청서 제출 역시 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장정의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업부는 “우리 정부의 엑스포 유치 의향이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표명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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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홍보대사에 ‘스트레이 키즈’- 유정열 코트라 사장(왼쪽 네 번째)이 2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홍보대사로 위촉된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
일단 대외적으로 드러난 정부의 엑스포 유치 의지는 확고하다. 유명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 단장은 이날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국가 차원의 유치 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면담에 동행한 박형준 부산시장도 부산의 도시 경쟁력과 시민의 유치 열망 등을 전달했다. 박 시장은 “340만 부산시민과 ‘원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와 시의 이런 의지와는 별개로,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유치 활동이나 제반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민간 유치위원회 구성이다. 통상 정부 협의체나 위원회는 조직이 먼저 꾸려진 뒤 위원들이 위원장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구성 절차를 마친다. 하지만 이번 엑스포 민간 유치위원회는 그 반대가 됐다.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11일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을 빼고는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대외적으로 어떠한 진행 상황도 알려진 게 없다.
이 때문에 다음 달 발족이 예정된 민간 유치위원회가 얼마나 내실 있고 효율적으로 구성되느냐가 향후 ‘글로벌 부산 유치 활동’의 순항 여부를 좌우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치위원회는 100여 명 규모로 꾸려진다. 부위원장은 5대 그룹 총수가 맡는다.
■BIE 현지 실사 앞당겨질 가능성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월드엑스포도 부산 세일즈 활동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우리 정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과 함께 두바이 엑스포 개최 현장에 한국관을 설치해 ‘부산이 2030 월드엑스포 개최에 최적화된 도시’라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코트라도 두바이 엑스포 개최(10월 1일)를 정확히 100일 앞둔 이날 K-POP 그룹 ‘스트레이키즈’를 한국관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참가 준비에 들어갔다.
엑스포 개최지인 북항의 경쟁력 제고와 5대 그룹의 ‘전폭 지원’ 약속 이행 등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북항을 방문해 엑스포 예정 부지를 둘러본다. 시는 조만간 범시민 유치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정부와 시는 오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BIE 총회에서 엑스포 주제와 유치 의지를 다시 한번 밝힌다. 박 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의 강점을 소개한다. 올해 말 마스터플랜을 마련한 뒤 이를 토대로 최종 유치계획서를 작성해 내년 상반기 BIE에 제출한다. 2023년 2~4월 BIE 조사단의 현지 실사가 진행되고, 그해 11월 BIE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다만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2027년 인정엑스포(등록엑스포 사이에 개최)를 지원한 도시가 없어 2030년 월드엑스포(등록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BIE의 현지 실사가 내년 하반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정환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요 |
기간 |
2030년 5월 1일~10월 31일(잠정) |
장소 |
부산 북항 일원 (육지 283만㎡, 수역 61만㎡) |
관람객 |
3218만 명 예상 |
행사 성격 |
국제박람회기구 공인 등록박람회 |
주제 |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유치신청서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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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 유치활동 계획 |
2021년 |
6월 29일 |
국제박람회기구(BIE) 온라인 총회서 부산 홍보 |
7월 |
민간 유치위원회 발족 |
12월 |
엑스포 마스터플랜 수립 완료 |
2022년 |
상반기 |
최종 유치계획서 제출 |
하반기 |
부산 등 후보도시 유치계획 발표 |
2023년 |
2~4월 |
BIE 조사단, 부산 등 후보도시 현지실사 |
11월 |
BIE 총회 개최지 최종 결정 |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6월 23일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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