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실적호조 쏜 HMM, 매각 적기 다가오나

산은, 전환사채 주식 전환 결정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06-21 19:15:55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분율 11.94%→24.9% 확대
- 포스코·현대차·현산 인수 물망
- “다양한 요인 고려 단계적 추진”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초에 나온 HMM의 매각추진설(국제신문 지난 1월 29일 자 4면 보도)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해상 운임 급등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호황을 맞고 있는 HMM의 몸값이 4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누가 HMM을 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 원, 총 6000만 주 규모의 HM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이익 기회가 있는데 포기하면 배임이라 전환을 안 할 수 없다. 당연히(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주식 전환 후 돈의 회수를 위해서는 경영권 매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코로나19에 따른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이 1년 새 4배가량 급등하면서 연일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지금이 HMM의 매각 적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산은은 2017년 12월 해운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3000억 원 규모의 HMM 전환사채를 인수했다. 그동안 표면이자율 1%를 HMM으로부터 받아왔고, 3년 만기 시 여기에 3%를 더해 금액을 돌려 받거나 주식과 바꿀 수 있다. 이를 통해 6000만 주를 주당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6000만 주는 기존 상장 주식의 17.6%로, 지난 18일 종가 4만 4400원으로 따져도 2조 66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 경우 산은의 HMM 지분율은 11.94%에서 24.9%로 확대된다. 

업계에서는 산은이 보유한 HMM의 지분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인수가격은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HMM의 영업이익이 9800억 원을 넘어선 데다 올 1분기 1조 원에 이어, 2분기도 1조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초 몸값으로 점쳐진 1조 5000억 원을 배 이상 넘어섰다. 

현재까지 인수 대상자로 거론되는 기업은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 HDC현대산업개발 등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물류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다 해운업계 등의 반발로 접었지만, HMM을 인수하면 연간 물류비 3조 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여 유력한 후보군에 꼽힌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자동차 운반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가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에 따른 당국과의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 후보자로 조심스레 거론된다. 

다만 산은은 HMM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매각은 다른 고려요소까지 포함해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 (민영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검토 요인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금은 매각 타이밍이 애매하다. 호황이 앞으로 계속될 지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매각 관련 논의는 더 신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서상균 그림창] 우리 분발해야 돼!!!
  2. 2건설현장에 교통신호수 단 1명…3주새 사망사고 등 잇따라
  3. 3여당 태풍도 뚫었던 야당 구청장 ‘강·공’ 쉽지 않은 연임의 길
  4. 4엑스포 실사 급한데…정부, 북항2단계 예타 고수
  5. 5개인 호감도 윤석열 46%, 이재명 40%, 최재형 39%, 이낙연 38%
  6. 6아파트값 ‘불장’…매매가 상승률 해운대 0.57% ↑ 울산 동구 0.62% ↑
  7. 7카뱅 6일 상장…‘따상’하면 금융 대장주
  8. 8‘현대판 노아의 방주’ 부산에 뜰까…해상도시 건설 추진
  9. 9김연경과 황금세대 ‘쌈바(브라질) 배구’ 잡고 첫 결승 가자
  10. 10안 꺾이는 코로나 확산세…비수도권 비중 40% ‘최다’
  1. 1여당 태풍도 뚫었던 야당 구청장 ‘강·공’ 쉽지 않은 연임의 길
  2. 2개인 호감도 윤석열 46%, 이재명 40%, 최재형 39%, 이낙연 38%
  3. 3가덕·엑스포 지원 밝힌 대권주자들, 공약으로 대못 박아야
  4. 4문재인 대통령 “2025년까지 백신생산 5대 강국 도약”
  5. 5금융위원장 고승범, 인권위원장 송두환
  6. 6범여 의원 74명 “한미훈련 연기를” 국힘 “여당, 김여정 눈치보기에 급급”
  7. 7대선주자 윤석열 "엑스포 유치 명예대사 되겠다"
  8. 8“실언 논란? 실체 왜곡 정치공세…문재인 정부 정책 바로잡을 것”
  9. 9김두관 선거사무소는 서울 아닌 부산에
  10. 10이준석·안철수 감정싸움에…멀어지는 한 집 살림
  1. 1엑스포 실사 급한데…정부, 북항2단계 예타 고수
  2. 2아파트값 ‘불장’…매매가 상승률 해운대 0.57% ↑ 울산 동구 0.62% ↑
  3. 3카뱅 6일 상장…‘따상’하면 금융 대장주
  4. 4부산,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 ‘디지털 경제 도시’도약
  5. 5[브리핑] 부산청년 취업하면 150만 원
  6. 6효성어묵 부산우수식품 인증 획득
  7. 7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9160원 확정
  8. 8정부 온실가스 최소 96% 감축안…환경단체도 재계도 반발
  9. 9[브리핑]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사업
  10. 10폐플라스틱으로 이불 만들어 기부…신세계, ESG경영 속도
  1. 1건설현장에 교통신호수 단 1명…3주새 사망사고 등 잇따라
  2. 2‘현대판 노아의 방주’ 부산에 뜰까…해상도시 건설 추진
  3. 3안 꺾이는 코로나 확산세…비수도권 비중 40% ‘최다’
  4. 4윤석열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없다” 또 설화…원희룡 “대통령 기본 자질 안 돼” 직격탄
  5. 5국내 대표 노래방 음향기기 업체 대표, 횡령·배임 피소
  6. 6올해도 ‘마스크 수능’…칸막이는 점심시간만 설치
  7. 7히로시마 원폭 투하 76주년 <하> 부모와 자식 모두 아프다
  8. 8“쾅! 몸이 튕겨 날아가…부친 시신 찾고는 울부 짖었죠”
  9. 9오늘의 날씨- 2021년 8월 6일
  10. 10피폭 2·3세도 피해자…현행법 대폭 수술해야
  1. 1김연경과 황금세대 ‘쌈바(브라질) 배구’ 잡고 첫 결승 가자
  2. 2공 하나로 불 껐다…김진욱, 원포인트 릴리프의 정석
  3. 3부담 속 외로운 싸움…‘승부사 DNA’ 빛났다
  4. 4갈 길 먼데, 여자 골프 일정마저 줄어드나
  5. 5[올림픽 통신] 일본, 배구 한일전 패배 한탄…‘부흥 올림픽’은 실패 분위기
  6. 6아찔한 급경사 신나는 팝 맞춰 최고의 스파이더 우먼 가린다
  7. 7김세희 첫날 잘 찔렀다…근대5종 첫 메달 희망 밝혀
  8. 8카누 조광희, 아쉬운 마무리
  9. 9배구 박정아 양효진 김희진…부산이 낳은 ★ 도쿄 빛냈다
  10. 10터키도 꺾은 여자 배구, 45년 만의 메달 보인다
지역중심시대 부울경 기업을 응원하다!
해양항만기술회사㈜유주④
위기의 '중소' 전통시장
전통시장 체질 개선 절실
  • 2021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2021극지체험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