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종열 원장 끝내 3달 만에 사직
- 신임 공모 부산중기청장 지원
- “영향력 행사 있었을 것” 구설수
재단법인 부산테크노파크(BTP) 차기 원장 후보가 김문환 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 김형균 전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전임 최종열 원장이 재단 이사회로부터 임기 연장 승인을 받고도 수개월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의 승인을 받지 못하다 사임한 까닭에 현직 중기부 소속 고위직인 김 청장의 지원을 두고 논란이 인다.
BTP는 오는 18일까지 차기 원장 후보자 2명에 대한 공개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BTP는 이날 유튜브 ‘부산테크노파크’ 채널에 후보자들의 역량, 원장이 될 경우 경영계획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앞서 BTP 원장추천위원회는 지원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 등 심사를 진행했다. BTP는 공개 검증 절차에 따른 의견을 접수해 심사에 활용하고, 오는 24일 재단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 1명을 선임한다. 이후 중기부 장관이 승인하고 재단 이사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임명하면 원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김 청장이 최종 후보에 들자 BTP 내부에서 뒷말이 나온다. 중기부가 전임 원장의 임기 연장을 승인하지 않아 생긴 공석에 중기부 소속 고위직(2급)이 지원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공공기관장 평가를 통해 최 전 원장의 임기를 2022년 2월로 연장하기로 했고, BTP 이사회도 지난 2월 임기 연장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중기부는 “4·7 보궐선거 이후 신임 부산시장과 상의하겠다”는 이유로 임기 연장안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후 최 전 원장은 지난 5월 1일 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때문에 당시 중기부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닌가하는 지적이 나왔다. BTP 한 직원은 “중기부가 전국 테크노파크의 관리·감독권을 가지고 있는데, 퇴직자도 아닌 현직자가 지원한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대구, 올해 울산 테크노파크 원장에 중기부 간부 출신이 취임한 것도 이런 의혹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다만, 김 청장의 지원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은 퇴임 후 3년간 취업심사대상 기관에 취업할 수 없지만, BTP는 취업심사대상 기관에 포함되지 않는다.
중기부는 영향력 행사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 신성식 지역혁신과장은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아닌데도 김 청장이 자유 의지로 지원한 것을 두고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다”며 “규정에 따라 원장추천위원회와 재단 이사회의 중기부 측 당연직 위원을 모두 제척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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