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17억 → 작년 270억
- 기업간 협업·인력양성도 성과
미래를 선도할 산업으로 꼽히는 ‘핀테크’(금융+기술)는 이미 우리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내 손 안의 금융’이란 목표 아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모바일로 쉽게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금융뿐만 아니라 바이오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 부산의 핀테크 산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이에 부산시가 신성장산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만든 ‘유스페이스(U-Space)’가 개소 2년 만에 핀테크 산업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스페이스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디지털 금융 관련 기업이 입주해 전문 교육과 크라우드 펀딩, 데이터 제공 등의 지원을 받으며 기업을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19년 10월 위워크 BIFC점에 문을 열었다.
유스페이스는 부산을 포함한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만 모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기업의 생존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핀테크 분야 기업과 전문 개발자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고 협업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동시에 IT 전문 인력 양성과 스타트업 역량 강화 등 교육에도 힘쓴다. 또 유스페이스 내에 만든 데이터 랩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기업의 아이템 개발과 마케팅도 돕고 있다.
핀테크 기업에 필요한 부분만을 모아 지원한 결과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입주사는 지난해 1월 34곳에서 올해 3월 43곳으로 늘었고, 직원 숫자도 158명에서 333명으로 110%나 증가했다. 또 입주사 매출도 2019년 117억 원에서 지난해 270억 원으로 131%나 껑충 뛰었다.
특히 이커머스 무인점포 부동산 보험 결제 자산관리 AI 예약솔루션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핀테크 기업이 모여 있어 협업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기업 간 협업 사례는 지난해 전체 52건에서 올해 1분기에만 36건에 달했다.
유스페이스 운영을 맡은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 김수완 사무국장은 “스타트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과 기업 네트워킹 확대, 데이터 활용을 위한 컨설팅 등에 집중한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향후 스타트업에서 성장한 강소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