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미국·영국 등서 캠페인
- 직원 대상 종이컵 줄이기 권장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확산하면서 대기업의 친환경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환경 문제를 외면하고 이윤 창출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울산에 대규모 사업장이 있는 SK그룹의 중화학 분야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자원봉사활동 ‘산해진미’ 플로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플로깅은 ‘줍다’는 뜻의 스웨덴어(plocka upp)와 영어(jogging)를 합친 신조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산해진미 플로깅은 ‘폐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산(山)과 바다(海)를 지켜 참(眞) 아름다운(美) 지구’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울산 서울 인천 등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친환경 사회적기업에 보내 업사이클링 제품을 제작한다. 이 제품은 홀몸노인, 발달장애아동 등 취약 계층에 기부된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받는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의 차완영 대표이사는 올해 바다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울산 울주군에서 2019년 1월 설립된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 추출물로 식품을 만들고 부산물로 플라스틱이나 목재 대체재를 제작한다. 미역 다시마의 질긴 부분인 견줄기, 뿌리를 이용해 일회용 접시, 컵, 도시락용기나 계란판, 과일용기와 같은 포장용기를 만드는 것이다. 재활용된 제품은 사용 후 폐기되면 완전 생분해된다.

차 대표는 “다음 세대를 위한 깨끗한 지구를 만들도록 혁신적인 소재 개발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에 대규모 사업장이 있는 LG전자는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보호 캠페인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에 있는 LG전자 전광판에 환경보호 캠페인 영상을 상영한다.

또한 지난 4일부터 국내 임직원은 사업장에서 종이컵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캠페인 슬로건 공모, 개인컵 사용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지구의 날(4월 22일)을 자체적으로 ‘인쇄 없는 날’로 정해 전기, 토너 등의 사용을 줄이는 환경 보호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