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각본 따라 북항추진단 죽이기”…문성혁 장관 경질론 비등

해수부 ‘보복성 인사’ 논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사회, 감사 때부터 예견 성토
- 해수부 북항사태 해결 조치 주장

- 새 단장 업무 파악에 시간 걸리고
- ‘부건소’ 넘어간 권한 회복도 희박
- 1단계 사업 내년 준공 차질 우려

해양수산부가 정성기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 전격 경질이라는 ‘보복성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그동안 진행했던 감사의 목적이 ‘추진단 죽이기’였다는 의구심이 기정사실화 됐다. 이에 청와대의 진상 규명과 문성혁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 또 추진단장 교체 등으로 인해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도 애초 목표였던 대통령 임기(내년 5월) 내 준공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부산 북항 트램 조감도. 국제신문DB
해수부는 3일 정 단장을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계획조사과장으로 임명하는 등 이번 북항 사태와 관련한 몇몇 보직의 인사 조치를 강행했다. 해수부 측은 이번 인사가 ‘북항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한 조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정 단장의 경질은 감사 때부터 예견됐던 것이라는 점에서 해수부가 애초 계획대로 인사를 밀어 붙였다고 성토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트램(노면 전차) 건설 등 북항 공공콘텐츠 사업을 돌연 중단시킬 때부터 ‘특정 의도’를 갖고 감사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이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재정사업’이라는 논리를 시종일관 들고 나온 것도 어떤 식으로든 추진단의 역할에 제동을 거는 한편 부산항건설사무소(부건소)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술수’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 사안과 관련해 본지의 질의에 두 번이나 “북항 공공콘텐츠 구축 사업은 협의가 불필요하다”는 답변을 했음에도 해수부는 재정사업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문 장관이 최근 추진단에 대한 감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뒤로 북항 재개발을 마땅치 않게 바라보던 해수부 내 일부 세력이 힘을 얻은 것도 추진단장 교체를 불러온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2019년 3월 추진단 출범 때부터 부산만을 위한 특별조직 불필요, 부건소 역할 축소 등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그동안 해수부 내에서는 토목직과 비토목직, 고시와 비고시 간 알력이 끊이지 않았다. 정 단장은 부산시청에서 근무했던 비고시 출신이다. 지역 정치권 등은 지금까지는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던 이 같은 문제가 올해 들어 장관 교체가 유력해지자 다시 불거진 것으로 보고 있다.

추진단장 전격 경질 사태가 더 우려되는 것은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 공약인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은 워낙 영역이 방대해 추진단이라는 핵심 기구를 중심으로 국토교통부·철도청·부산항만공사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제대로 진행된다. 김영춘 전 장관이 추진단을 만든 이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사업의 복잡함 등을 고려할 때 새 추진단장이 업무 파악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 추진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실시계획 승인권한 등 추진단 업무의 상당 부분이 부건소로 넘어간 상태여서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현재 여건으로는 추진단이 부건소로부터 권한을 되찾아올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럴 경우 추진단의 업무 장악력이 약해지면서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 속도 역시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지역사회에선 문 장관 교체와 북항 사태 진상규명을 통한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감사 결과와 관계 없이 중단된 북항 공공콘텐츠 구축 사업을 재개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에 추진단장을 경질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문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구) 의원도 “추진단장 교체설이 나돌 때 이는 부산시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해수부에 경고한 바 있다”며 잘못된 인사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협의회는 오는 8일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해 북항 사태 진상 규명과 해수부 내 관계자 처벌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는 등 해수부에 대한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염창현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9. 9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