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진협 “靑에 진상 규명 청원”
해양수산부가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 사태’와 관련해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일부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회유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협의회(이하 추진협의회)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청와대에 청원서 제출 등 강경 대응방침을 모색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해수부가 단체 간 분열을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최근 일부 시민단체 인사들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수부 산하 기관에서도 몇몇 단체를 방문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북항 사태에 대한 경위 설명과 함께 지역 의견 수렴이었다. 그러나 전화 및 방문 자리에서는 북항 공공콘텐츠 구축 중단 등에 대해 시민의 반발이 커지면 국책사업 진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단체 행동을 하더라도 수위를 낮춰달라는 주문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단체에서는 해수부가 부산 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맹렬하게 비난했다. 특히 해수부 감사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는 지역사회의 정당한 권리임에도 이를 무마하려는 시도를 한 것은 오만불손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추진협의회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청와대에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추진협의회는 청원서에서 “북항 재개발 중단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대통령 임기 내 1단계 사업의 준공을 사실상 불가능하도록 방해한 해수부 내부 세력을 명백하게 밝혀 엄중하게 징계할 것을 340만 부산시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거나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에 대해 보복성 인사 조치가 내려지면 시민사회단체와 힘을 합쳐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추진협의회는 133개 시민단체와 다음 주 중 연대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날 부산시의회 김진홍(동구1·국민의힘) 의원은 해수부가 북항 재개발 사업을 좌초시키려는 의도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청와대에 문 장관 경질, 사태 진상조사, 해수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염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