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 온난화 따른 해수면 상승 등 소개
- 중·장기 전략 포함된 로드맵 촉구
- 김종수 해양대 기술실증센터장
- 영도 중소 친환경선 특구 제안
- 배정철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 설계 등 엔지니어링 ‘자립’ 강조
‘2021 부산해양콘퍼런스’의 세 번째 세션 ‘2050 탄소 중립을 위한 해양산업 전략’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양과 기후 변화를 소개하며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부산의 해양산업 전략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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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부산해양콘퍼런스’ 세 번째 세션에서 패널들이 ‘2050 탄소 중립을 위한 해양산업 전략’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길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종수 한국해양대학교 조선해양응용기술실증센터장, 김종태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부회장, 이윤철 한국해양대학교 부총장, 송정화 부산항만공사 건설계획실장,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서정빈 기자 |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박수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양의 변화를 상세히 소개했다. 박 위원에 따르면 1971년부터 2010년까지 지구 해수면은 연평균 2㎜ 상승했다. 특히 우리나라 주변 해역은 2.64㎜ 상승해 지구 평균을 웃돌았다. 또 해양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연간 약 24억~34억t 흡수하면서 pH 농도가 낮아지는 해양 산성화도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개와 산호 등 해양생물의 성장 저하와 부식, 수산물 생산 감소, 서식지 훼손에 따른 생물 다양성 감소, 해양 관광산업 피해 등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만큼 온실가스의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은 우리 사회와 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과제가 됐다. 특히 해양은 지구 기후변화 조절 능력의 70%를 차지할 만큼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므로 해양·수산 분야의 탄소 중립 대응과 산업 발전 전략이 중요하다.
박 위원은 “부산이 강점을 지닌 조선기자재 기술 등이 친환경 선박 기술과 결합하면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해양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중·장기 전략이 포함된 ‘2050 탄소 중립 로드맵’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종수 한국해양대학교 조선해양응용기술실증센터장은 부산이 중소형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여건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과거 부산은 수리조선업이 발전했지만 최근에는 많이 쇠퇴했다. 수리조선이 빠져나간 영도 등지를 중소형 친환경 선박 기술을 개발하고 건조할 수 있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종태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부회장은 친환경 선박 운항·관리 인력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선박이 어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관리 인력이 필요한데, 인력 양성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새로운 연료가 등장하면 또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다. 친환경 선박 관리 인력 양성을 위한 센터를 설치하고, 양성 기간 단축을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과 관련 법규 개정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은 친환경 기자재 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핵심 기자재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작기 때문이다. 신조선 건조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자재 업계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한국이 선체만 만들뿐 기자재는 수입하는 ‘허울뿐인’ 조선 1위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배 원장은 “고도의 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설계와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싶다. 친환경 선박 전환을 위한 엔지니어링 센터를 구축하면 현재 부산이 가진 해양 인프라와 기술을 한 데 모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