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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과학관, 스마트시티 상징할 미래기술 콘텐츠 채운다

市·과기협 주관으로 시민 토론회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1-05-27 22:13:54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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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 지역 과학관과 차별화하려면
- 지역 주력산업 미래구현 초점을”
- 236억 국비 확보전도 머리 맞대

“서부산에 들어설 과학관은 스마트시티의 특성을 반영한 ‘미래 기술’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서부산 대표 과학교육 인프라가 될 ‘스마트시티 상징 과학관(가칭)’을 성공적으로 만들려면 미래사회 기술력을 집약해 선보이는 차별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7일 강서구 명지동 신라스테이 서부산에서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주관한 ‘스마트시티 상징 과학관’ 설립을 위한 시민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상징 과학관 건립의 핵심인 국비 확보를 위해 어떤 전략을 써야 할지와 과학관의 콘텐츠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이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시는 동부산에 있는 국립부산과학관과 함께 과학교육 인프라의 동서 균형을 맞추고, 지역 주력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스마트시티 상징 과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공용지 부지 6616㎡에 지하2~지상 3층(연면적 9400㎡) 규모로 과학관을 건립할 계획으로,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부산연구원의 연구 결과 과학관 설립에 따른 비용 대비 편익(B/C)이 1.59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사업비 492억 원 중 236억 원을 국비로 충당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시티의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병진 부산산업과학혁신원장은 “전국의 과학관은 대부분 가까운 미래를 다루고 있어 기술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과학관이 ‘역사관’이 될 위험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최소 20년 후의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만들어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새 과학관이 정부가 과학기술 혁신을 위해 발표한 ‘미래전략 2045’를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해 부산 시민이 먼저 경험하고, 한국을 바꿔나가는 모습을 그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남영 국립부산과학관 전시교육본부장은 “새 과학관이 다루는 부산의 산업은 국립부산과학관의 주요 전시 주제다. 서울에서는 10년째 미래융합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천국립과학관과 차별성이 없다는 이유로 예산 배정이 안 되고 있다. 올해 강원 원주시가 생명의료를 주제로 국립 전문과학관을 유치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도 새 과학관이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혜민 씨는 “과학관 건립 예정지 근처에 낙동강이 있고, 농업도 이뤄지고 있으니 수질이나 대기 같은 연관된 주제의 전문 지식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농업에 종사하는 신종화 씨는 “드론을 실생활에 쓰는 게 먼 후일인 줄 알았는데, 벌써 드론으로 농약을 뿌려서 한 시간에 할 일을 십 분 만에 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내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소개하는 과학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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