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항 이어 감천항도 선박 적체…선석 배정 최대 한 달

中 항만 닫혀 러시아 어선 몰려…2년간 뽑은 공채인원 60% 퇴사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05-24 20:12:32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하역인력 수급 어려워 체선 심화

국내 최대 환적항인 부산 신항이 컨테이너 선박의 심각한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감천항도 러시아발 냉동선박이 폭증하면서 선석 배정까지 한 달 이상 걸리는 등 체선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중국 항만이 러시아 원양어선의 입항을 금지하면서 이들 선박이 감천항으로 기항하고 있지만 하역 인력 수급이 어려워 체선 문제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중국 항만이 러시아 원양어선의 입항을 금지하자 해당 선박들이 부산 감천항으로 몰려들면서 체선 현상이 심각하다. 사진은 감천항에서 냉동어획물을 하역하는 모습. 부산항운노조 제공
24일 부산항운노조와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다롄항과 칭다오항 등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러시아 냉동어획물 하역 작업을 중단하면서 이들 선박이 일제히 감천항으로 몰려 체선 현상이 극심한 상태다.

체선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다 최근 두 달 새 급격히 증가해 평균 20~30척이 부산 외항에서 최소 2주에서 최대 한 달 가까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원양선사들이 포클랜드 등에서 잡은 오징어 등 어획물 4만여 t(운반선 7척가량)이 선석을 배정받지 못해 외항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PA 감천사업소 관계자는 “중국 항만에서 인력이 직접 투입돼 하역작업을 해야 하는 냉동어선의 입항을 일제히 중단하면서 모두 감천항으로 들어와 냉동 컨테이너에 실어 다시 부산항 북항이나 신항에서 환적화물로 운송되고 있다”며 “평소 감천항에 입항해서 선적까지 2, 3일 소요됐는데 지금은 평균 2, 3주는 걸린다”고 말했다.

원양산업협회 관계자는 “감천항에 밀려드는 러시아 냉동어획물 탓에 국적 원양선사들의 냉동·냉장선 선박 하역이 빨리 이뤄지지 못해 불만이 높다”면서 “영세 업체들이 많아 외항에서 대기하면서 발생하는 운반선 지체 비용 등의 추가 경비 부담은 물론 원활히 물량 하역이 안 돼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물량이 늘어난 만큼 인력도 더 투입해야 하지만 고난도의 작업을 소화할 수 있는 인력 수급이 안 돼 체선 현상 해소가 어렵다는 점이다.

감천항은 1~4부두 13개 선석 가운데 9개 선석에서 350여 명의 항만 근로자가 명태 참치 꽁치 등 하루 5000여t(평균 7척)의 냉동어획물을 하역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물량으로 인해 10척 이상의 어획물을 작업하면서 근로자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지만 대체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태다.

현재의 공채 제도로 2019년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45명을 뽑았지만 힘든 업무 탓에 60%가량 그만 둬 19명만 남아 있는 데다 임시조합원의 이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항운노조 이윤태 위원장은 “BPA 등에서 대체 인력 수급을 요청하고 있지만 영하 40도 이하의 어창에서 수십 ㎏의 어획물을 찍어 나르는 고단한 업무 환경 때문에 공채로 뽑아 놓은 신규 인력은 채용 한 달도 안 돼 퇴사하는 형편이라 추가 인력 투입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감천항 인력 문제는 업무의 특성상 임시조합원에 가점을 주는 방식 등으로 채용할 것을 해양수산부 등에 건의했지만 채용 투명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3. 3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0. 10“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 1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4. 4[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5. 5"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6. 6[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7. 7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8. 8이 대통령, "생애 첫 연금 지원사업 신청한 사람만? 실질적 불평등"
  9. 9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10. 10통일부. 北 대남확성기 재개 위협에 “문제 해결 노력에 호응” 촉구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뭐라노] 금양 부활할까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내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톱10에 부산… 국내 유일
  6. 6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7. 7"원전 사업자 한수원, '안전 미준수' 과징금만 5년간 338억원"
  8. 8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9. 9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10. 10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대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7. 7이번에는 진짜 가야할 때…‘부캉이’ 다시 바다로 보낸다
  8. 8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9. 9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