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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위 횟감 연어 수정란 시험양식 나선다

연간 4000억 원 규모 전량 수입, 민·관·대학 양식기술 개발 착수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05-17 18:57:32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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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어 1300마리 분양받아 사육
- 일광에 스마트클러스터 조성도

‘국민 1위 횟감, 연어를 선점하라!’

최근 몇 년 새 국민 횟감 광어를 제치고 국내 소비량 1위 생선에 등극한 연어 시장을 잡기 위한 각 지자체의 도전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가장 먼저 연어 양식에 뛰어든 부산이 국내 최다 수입량을 차지하는 대서양연어 수정란의 시험양식에 나설 예정이다. 민·관·대학 합작으로 진행되는 연어 양식이 성공한다면 오는 2023년께 품질 좋은 ‘부산발 대서양연어’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 간이 순환여과시스템을 활용해 북태평양 연어치어를 사육하며 연어의 대량 양식을 위한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 제공
17일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강서구)는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기장군)에 조성되는 스마트양식 테스트 베드(연구시설) 정상 운용에 앞서 ‘대서양 연어의 대량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스마트양식에 최적화된 품종인 대서양연어 양식을 위한 전 주기적 생산체제 구축 및 운영을 한다는 의미로, 예산은 국·시비 등 22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에 연구소는 강원도 남대천 등에 회유해 오는 북태평양연어(chum salmon) 치어 1300마리를 분양받아 지난 3월부터 오는 7월까지 간이 순환여과시험사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소규모 순환여과시스템을 활용한 연어류 사육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연어사육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연어의 최적 먹이량 조절을 통한 성장관리는 물론 순환여과시스템의 적정환경 관리를 확인하게 되면, 다음 달에는 국내 수입량이 가장 많은 대서양연어 수정란을 수입해 시험양식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육 중인 연어 치어(7~10㎝).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12월 부경대학교와 민간법인 케이세이프새먼과 함께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들어갔다. 오는 2024년까지 기장군 일광면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부지 6만8000㎡에 400억 원이 투입돼 완공될 예정이며, 시설 조성 시 연간 500t 정도의 연어 생산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생산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연구소가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테스트 베드 준공 이후 민간 기업의 연착륙을 돕기 위해 관이 운영하는 기존 시설에서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사전 연어 양식을 시도하는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국내 연어 수입량은 지난해 기준 4만여 t, 4000억 원 규모로 국내 최대 소비어종이다.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며, 국내에서 인기 있는 대서양연어는 노르웨이 칠레 등 일부 수산 선진국에서만 대규모 양식을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연어의 소비량이 많아 연간 연어 시장 규모는 세계 반도체(67조 원)에 맞먹는 60조 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에 부산(2019년 선정)을 포함한 강원도, 경북 포항 등이 2021년 해양수산부의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선정돼 대서양연어 국내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임정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연근해 어업이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수자원 감소로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육지를 기반으로 한 순환여과양식은 산업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분야”라며 “부산이 선두 주자로 뛰고 있는 만큼 오는 2023년쯤 부산에서 생산한 대서양연어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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