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는 靑에 진상조사 촉구
문성혁(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감사로 인해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공사 지연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 지역사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최근 부산항북항재개발통합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대한 석연치 않은 감사로 ‘청와대 해결론’까지 거론되는 와중에 나온 문 장관의 첫 공식 입장이다.
문 장관은 16일 지역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는데 어떻게 사태 수습을 할지에 관한 국제신문의 질의에 “관련 절차 등에 따라 지역과 원활히 소통하면서 재개발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반시설 공사뿐 아니라 현재 중단된 북항 공공콘텐츠 구축사업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 장관은 사업 재개 시기가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문 장관의 입장 표명이 원론적이기는 하나 ‘북항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역사회의 여론을 반영해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문 장관도 박준영 차관의 장관 후보자 신분 사퇴로 유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 이상 방치할 경우 북항 공공콘텐츠 구축사업 중단에 대한 책임자 처벌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해수부에 대한 정책 신뢰도마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문 장관은 이 사안이 차기 장관 몫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명확한 견해 표명을 보류했다.
한편 한국해양디자인협회, 메이드인부산시민모임, 노사모 시민사회총괄본부 등 시민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청와대가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진상조사를 통해 해수부 내 배후세력을 밝혀내야 한다”며 청와대가 나서 시민단체의 제안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항재개발청(가칭)을 설립해 북항 2·3단계 재개발과 55보급창 이전사업을 맡겨야 한다”며 “이 두 가지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해부수 배후세력 처벌 범시민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