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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조선 인수 우선협상자에 우성마린엔지니어링

수리조선업계 선두권 오리엔트, 선박 제조 진출했다 회생 돌입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1-05-10 19:48:1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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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성마린, 5년간 고용승계 조건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오리엔트조선의 인수 후보자로 부산 영도에서 수리조선업을 운영하는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이 선정됐다.

오리엔트조선은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을 기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회생법원(부산지법 파산2부)에 허가를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엔트조선은 2012년부터 법원 관리 아래 회생절차를 밟고 있으며 경영상 주요 결정은 법원에 보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오리엔트조선은 1995년 마린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수리조선업에 뛰어든 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008년 신조선 사업에 진출하려고 전남 광양에 사업장을 마련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조선·해운 불황의 여파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2010년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광양 사업장 부지, 시설 등 감정가는 약 3000억 원이었지만, 1200억 원 상당에 팔렸고 채권단의 요구로 부산 사업장도 매각하게 됐다.

사하구 구평동에 있는 오리엔트조선은 여수해양과 함께 국내 수리조선업계에서 1, 2위를 다툰다. 국내외 어선이 조업을 한 후 귀항하는 항로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냉동창고 등 선박 출입이 잦은 시설이 많아 수리조선소로 적합한 입지를 갖췄다. 이 때문에 지난해 40억 원을 초과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런 장점으로 인수전에 적지 않은 기업이 뛰어들었다. 지난 3월 예비 입찰에 7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4주간 실사 후 진행된 본입찰에는 우성마린엔지니어링과 수산업체인 ㈜동남, 수리조선업체 ㈜여수해양·선진조선㈜ 컨소시엄, 사모펀드 나우아이비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4곳 모두 오리엔트조선의 인수를 위한 최소 입찰가 750억 원을 훌쩍 넘긴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이 제시한 인수가는 2019년 오리엔트조선의 기업 가치 감정가인 950억 원에 근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은 영도에서 수리조선업을 하는 기업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려고 오리엔트조선을 인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우성마린엔지니어링은 인수 조건으로 향후 5년간 고용승계, 설·추석 명절과 근로자의 날 상여금 60% 지급을 내걸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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