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다 보니 메이크업보다 향기로 개성을 나타내는 뷰티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부산지역 유통가도 향수 제품 강화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봄여름 시즌을 맞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니치’ 향수 브랜드 면적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늘린다고 6일 밝혔다. 니치 향수는 틈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니치(nicchia)’에서 파생된 말로, 극소수 성향을 위한 프리미엄 향수를 일컫는다. 전문 조향사가 천연 향료와 희귀 성분 등 고급 원료를 주재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천연 향료를 추출하는 과정이 섬세하고 복잡해 소량만 얻을 수 있어 합성 향로보다 값이 비싸다. 니치 향수는 가격대가 20만~40만 원 정도로 고가이지만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 2018년 롯데백화점의 니치 향수 매출은 2017년보다 4.4% 증가했다. 2019년과 지난해도 각각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조연실 롯데백화점 화장품 치프바이어는 “소수를 위한 향이라는 니치 향수의 콘셉트가 개인화와 차별화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 성향과 부합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달 30일 영국 왕실이 사랑한 니치 향수 브랜드 ‘펜할리곤스’과 프랑스의 아이코닉한 니치 향수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매장을 각각 오픈했다. 펜할리곤스는 1870년대 고급 향수 스토어를 운영하던 윌리엄 펜할리곤스가 영국 공식 미용사와 조향사로 임명되면서 탄생한 브랜드다. ‘영국 왕실의 향수’로 불리며, 대표 아이템은 초승달 빛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루나’ 향수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프랑스의 패션 하우스로 1988년 벨기에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에 의해 설립됐다. 대표 상품은 일요일 아침의 상쾌하고 따스한 이불 시트의 포근함을 표현한 ‘레이지 선데이 모닝’ 향수다.
김시환 롯데백화점 화장품팀장은 “향수는 오프라인에서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해야 하는 콘텐츠로, 백화점이 고객에게 더 많은 향을 체험하고 경험하도록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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