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북항사업 ‘억지 제동’ 자충수에 해수부 사면초가

이번주 감사 종료 … 결과에 촉각, 위법 없을 땐 부처 위상 등 타격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05-05 19:51:38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트집 잡아 징계 강행 땐 후폭풍
- “중단된 공사부터 빨리 재개해야”

부산항 북항 공공콘텐츠 구축 사업 중단 조치가 법률 검토도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해양수산부가 공식 인정(본지 지난 5일 자 3면 보도)함에 따라 앞으로 이 파장이 어떻게 수습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해수부에 따르면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대한 감사는 이번 주에 마무리된다. 해수부는 이 감사를 통해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 가운데 하나인 ‘트램’(노면전차) 설치 등 공공콘텐츠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자가 없는지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수부는 자료 검토 등 사전감사를 거쳐 지난달 말부터 본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애초 감사 이유로 내걸었던 ‘기재부 협의 필요’ 논리의 부적절함이 드러난 터여서 해수부가 취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은 크게 줄어들게 됐다. 지난 2일 기획재정부는 추진단이 북항 1단계 재개발의 총사업비(2조4221억 원) 변경 없이 항목 내 조정을 통해 공공콘텐츠 구축 사업비를 반영했기 때문에 기재부 협의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해수부로부터 어떤 사전 문의도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항만재개발법에 따라 ‘총사업비 10% 범위에서 사업 내용을 변경하는 경우 경미한 사안’에 해당,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는 감사가 이뤄질 정도로 중대한 하자가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발언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 감사는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공감을 얻기 힘들게 됐다. 더구나 감사에서 별다른 위법 사실이 확인되지 않으면 정책에 대한 불신뿐만 아니라 해수부의 위상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 북항 공공콘텐츠 구축 사업 중단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사소한 잘못을 트집잡아 추진단에 필요 이상의 징계를 하게 될 경우에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진단 관계자들은 사태가 커진 데 대한 책임을 물어 해수부가 어떤 형태의 신분상 불이익을 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추진단을 대상으로 한 감사가 처음부터 석연치 않은 사유로 시작된 만큼 중단된 공공콘텐츠 구축 사업을 하루 빨리 재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한다. 박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트램 용역 등 모든 절차가 중단된 상태여서 이른 시일 내 재개되지 않는다면 전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내부적인 법률 검토를 생략한 것은 물론이고 협의 사항에 해당되는지를 기재부에 문의조차 하지 않은 행정 오류에 대한 해수부가 공식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구) 의원은 “해수부 내부 문제로 인해 북항 공공콘텐츠 구축 사업을 볼모로 잡아서는 안 된다”며 “먼저 중단된 공사를 재개하고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는 그 뒤에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0. 10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7. 7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8. 8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9. 9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0. 10“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