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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난달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대비 2.3% 급등…‘저물가 → 인플레’ 현실화 되나

파 225%↑등 농축산물이 주도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  |  입력 : 2021-05-04 21:59:4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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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
- 경기 침체 중 인플레 진입 우려
- 정부는 “안정세 전망” 선 그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4월보다 2.3% 급등하며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 가격이 무려 225% 치솟는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로 ‘저물가 쇼크’에 직면했던 부산이 올해는 작황 부진 등에 따른 ‘밥상 물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경기 침체와 화폐가치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우려하는 상황에 처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07.60으로 지난해 4월(105.14)보다 2.3%(2.46포인트) 올랐다. 이 상승률은 2018년 10월(2.4%)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달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3%를 기록했다. 2017년 8월(2.5%) 이후 최고치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 가격의 급등세가 부산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파는 225.7% 폭등했고, 사과(81.2%) 마늘(42.8%) 고구마(33.5%) 참외(22.1%) 등의 가격도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15.8% 올랐다. 통계청 이정현 물가동향과장은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의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올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석유류 제품까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출 목적별로 볼 때 부산지역 오락·문화 분야의 물가는 1.1% 오르며 지난해 1월(0.2%) 이후 1년 3개월 만에 상승세(전년 동월 대비)로 전환됐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맞선 ‘보복 소비’ 확산과 영화 관람료 인상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부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 1%대로 진입하면서 저물가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물가 안정’의 목표치로 삼는 2.0%(연간 기준)를 훌쩍 뛰어넘었다. 앞으로 부산에서 2% 이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고착화되면 인플레이션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정부는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상당수 전문기관이 올해 2분기 이후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의 안정세를 예상한 만큼, 연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차관은 같은 날 박영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이달 중 계란 추가 수입 ▷대파·양파 조기 출하 독려 ▷구리·알루미늄·주석 등 조달청이 비축한 원자재 할인(1~3%) 방출 ▷업계에 가공식품 가격 인상 자제 요청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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