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망 리스크에 위기감 증폭
- 장기화 대책 없어 직격탄 우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완성차의 생산 중단 사태가 잇따르면서 부산 자동차부품업계도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부품업계에 또 다른 악재가 겹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인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90곳을 대상으로 긴급 모니터링한 결과를 29일 내놨다.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 자동차부품업계는 일부 업체의 물량이 감소해 타격이 있었고, 특히 이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산 하락에 따른 경비 절감이 불가피해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코로나19로 가전용 반도체 생산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물량이 줄어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생산업체인 일본의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공장에서 불이 나 사태가 더 심각해졌다.
이에 벤츠, GM 등 글로벌 완성차의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와 한국GM 등이 공장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완성차 생산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플라스틱 사출 제품을 생산하는 A사는 GM의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면서 주문량이 감소해 생산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고, 시트커버를 생산하는 B사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체들은 이번 사태가 길어진다면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경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완성차 생산이 중단됐던 사례를 겪으며 한 차례 생산 타격을 겪었던 터라 걱정은 더 크다. 자동차시트 제작업체 C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공급망 리스크가 크다고 본다. 공급선 다변화를 고민하고 있지만 당장은 방법이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업체도 많았다. 차체를 생산하는 D사 관계자는 “완성차의 대응이 확정되지 않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사태가 장기화하면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의 피해가 확산할 수 있어 정부와 부산시가 고용 안정과 유지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4월 국내 완성차 생산 중단 현황 |
업체명 |
대상 |
기간 |
현대차 |
울산1공장 |
7~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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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공장 |
12·13일, 19·20일 |
기아차 |
광명·광주 공장 |
주말 특근 중단 |
한국GM |
부평1·2공장 |
19~23일 |
쌍용차 |
평택공장 |
8~16일, 19~23일 |
※자료 : 부산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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