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보름달 ‘슈퍼문’이 뜰 때 덩달아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침수가 우려되는 예상 지역 조사가 진행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연중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근지점 대조기(음력 보름~그믐 무렵 조수간만의 차가 최대)를 맞아 해수 침수 예상지역인 마산 창원 등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근지점)와 보름달이 뜨는 시기가 겹쳐 평소보다 더 크게 관측되는 보름달을 말한다.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는 만큼 달의 인력도 커져 평소보다 해수면의 높이도 더 올라가게 된다. 올해 근지점 대조기는 4월, 5월, 10월, 11월, 12월 총 다섯 차례로 예상된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올해 근조기 때 마산, 성산포, 영광, 인천, 장항, 평택 등 일부 지역에서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저기압, 바람 등 악천후가 겹친다면 해수범람에 의한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양조사원에서는 대조기로 해수면이 가장 높게 예상되는 다음 달 26~29일과 11월 5~8일 사이 침수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창원, 인천, 군산, 장항 등 지역의 해안 침수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고조와 저조의 차이가 큰 인천과 평택의 경우 대조의 평균 고조보다 5월 슈퍼문 대조기의 해수면 높이가 1ｍ 정도 더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관련 조석예보와 실시간 관측조위 정보는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 ‘실시간 고조정보 서비스’(http://www.khoa.go.kr/hightide)를 통해 전국 33개 지역의 해수면 상승에 따른 높이정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위험) 고조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홍래형 원장은 “다가오는 슈퍼문 대조기에 고조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지속적인 해안 침수 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대조기 해안 침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00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