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LG에 현금+로열티 지급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 미국 ITC에서 시작한 모든 소송절차가 마무리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 직원들이 SK이노베이션으로 대거 이직하자 기술 탈취 문제를 거론하며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한 지 713일 만이다.
두 회사는 이번 합의에서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총액 2조 원(현금 1조 원+로열티 1조 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고 ▷관련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며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며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ITC는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 측 손을 들어주면서 SK에 10년간 영업비밀 침해 부품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바 있으며, 미국 시간 11일(한국시간 12일)이 거부권 행사 시한이었다.
양사 배터리 분쟁은 2017~2019년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배터리 부문으로 최근 분사) 직원들이 SK이노베이션으로 대거 이직하면서 시작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