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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100일을 맞은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이 31일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핵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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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유니콘 기업의 국내증시 상장 활성화를 위해 진입 문턱을 한 단계 낮춘 가운데 상장제도와 심사프로세스도 성장성 중심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31일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사옥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대 핵심전략과 20대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손 이사장은 “한국 소비자 기반으로 성장한 유니콘 기업이 우리 증시가 아닌 해외 상장에 발길을 돌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든 것이 사실이다. 동시에 우리 증시 환경을 되돌아본 계기가 됐다”며 “올해도 여러 대형 기업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들이 국내 상장에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K-유니콘기업의 대표 주자로 꼽힌 쿠팡은 국내가 아닌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새벽배송으로 입지를 다진 마켓컬리도 미국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거래소는 이를 위해 지난 9일부터 시가총액 단독요건(1조 원)을 신설하고 시가총액과 자기자본 요건 완화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이 적자 상태여도 시장에서 성장성을 인정받아 시가총액이 1조 원을 형성하고 있다면 상장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시총과 자기자본 요건은 기존 ‘6000억 원, 2000억 원’에서 ‘5000억 원, 1500억 원’으로 낮췄다.
손 이사장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차세대 성장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성장성 중심으로 상장제도를 개선하고 심사프로세스도 개선하겠다”며 “기업의 상황에 따라 어떤 시장을 선택할지 결정하겠지만, 국내 증시 상장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해소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유니콘기업의 원활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시장평가 우수기업의 기술특례 평가 절차 간소화, 성장형기업 발굴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 제공, 중소형·저유동성 기업의 거래 활성화 등을 함께 제시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5대 핵심전략으로 ▷유망 혁신기업 육성 ▷ESG투자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자본시장 선도 ▷공매도 투명성 제고 등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따른 혁신 등을 발표했다.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