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하면서 대기업, 중견기업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4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106.0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109.2를 기록한 3월 BSI 전망치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100을 넘긴 셈이다. BSI가 100을 넘기면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경기전망을 낙관하는 곳이 비관적 전망을 하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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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600대 기업의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기전망 추이. 붉은 실선은 전망치, 푸른 실선은 실적치.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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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비제조업 분야는 102.2를 기록해 전월 수준을 유지(0.7 포인트 하락)했지만 제조업(109.0)은 전월 대비 5.0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전자·통신장비(90.9) 분야에서 전월보다 20.6 포인트 줄었다. 자동차(97.4)도 전월보다 11.4 포인트 줄었다. 이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때문에 전자 및 자동차 기업이 핵심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BSI 실적치도 112.9로 지난달 설 명절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지난달보다 14.9 포인트 상승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기업 체감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제조업 부문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경기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업들의 경제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연의 이번 BSI 조사는 지난 18~25일 진행됐다.
중견기업의 체감 경기전망 역시 코로나19 감염증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올해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5.0 포인트 상승한 89.5를 기록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1분기의 86.7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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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중견기업 경기전망 추이.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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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부문 경기전망지수는 자동차, 1차 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호전돼 전분기보다 8.3 포인트 상승한 90.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부문 전망지수는 2.8 포인트 증가한 89.0였다. 중견련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자동차 등 12개 업종의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중견기업계의 경기 전망은 결코 꺼뜨려서는 안 될 희망의 불씨”라며 “기업규제 3법을 포함해 기업 활력을 떨어뜨리는 법·제도의 합리적 개선은 물론 디지털 혁신, 사업재편 및 전환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중견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과감한 정책 혁신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