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우대금리 혜택 축소로 사실상 금리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나자 금융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선 영향인데, 채무자들의 이자부담 가중에 따른 가계부채 부실 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5일부터 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연 0.4%포인트에서 연 0.2%포인트로 낮추기로 했다. 기본금리에 여러 조건을 충족하면 깎아주던 금리 혜택을 줄여 실질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앞서 농협은행과 신한은행도 우대금리를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씩 내리면서 대출 조이기에 들어갔다.
은행권이 우대금리 조정으로 대출 관리를 시작한 것은, 최근 가계부채가 늘어나자 당국이 속도조절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2일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를 개별적으로 불러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가계대출이 급증하지 않도록 관리에 신경을 쓸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부동산·주식 투자 수요 등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올해 들어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 현황을 일별로 제출받고 월 단위로 회의를 열어 모니터링하는 등 관리를 지속해 왔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