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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전공 달라 생소한 도면·기술용어…선배들 가르침에 프로 성장

영업부 6년차 이수진 주임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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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1-03-23 19:37:5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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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보그룹에는 대형 유닛과 모듈을 생산하는 선보유니텍㈜과 호남지역 조선사들과 협력하는 선보하이텍㈜ 계열사가 있다. 그중 선보유니텍 김청욱 대표는 관련업계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경력직 대리로 입사해 19년 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려 했으나 ‘성공시대’의 감동보다 청년의 감성이 더 궁금해 부산 사하구 선보공업㈜ 본사 이수진 영업1부 주임과 이야기를 나눴다.
선보공업 영업1부 이수진 주임이 상사인 유무성 부장과 견적을 산출하고 있다.
30세, 부산에서 나고 자란 여성. 요즘 핫한 청년세대의 상징이고 대표인 셈이다. 역사를 전공으로, 경영을 부전공으로 동아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입사했다. “선보를 선택한 이유는?” 역시, 질문은 조심스러웠는데 답변은 쿨(cool)하다. “강소기업으로 규모가 있어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좀 짓궂게 “회사사정으로 월급 나오지 않을 염려는 없어서?” 물으니 옆자리 상사는 개의치 않고 싱긋 웃으며 끄덕인다. 맞다. ‘현실적’에 당당하고 정직한 요즘 세대다.

영업부에서 일을 시작했다. 도면을 읽고 기술용어를 익혀 견적까지 내야 하니 그 생소함이라니! 그래도 후회되지는 않았고 내가 모자라는 것인가 속상했을 뿐이다. 그때마다 선배들과 상사가 조선학과 출신만 하는 것은 아니라며 격려하고 가르쳐줬다. 이제 6년 차, 곧 부장과 함께 하던 거래업체 한 곳을 혼자 전담하게 될 거란다. 능력 인정? 프로의 길로 들어서는 것 같아 뿌듯하고 설렌다. ‘전공과 다른 일에 대한 회의(懷疑)’를 물었더니 눈도 꿈쩍 않는다. 모르던 일을 배우는 것이고 적응되니 그걸로 굿!

집은 중구 부평동이니 출퇴근은 엄두를 내기 어렵다. 그래서 회사가 마련해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한다. 방 3칸 규모로 1인 1실. 주말에 집에 가고 친구도 만나니 아쉽기는 해도 불만스럽지는 않다. 이제 노골적으로 급여. 연봉 기준 3000만 원은 넘는단다. 언제나 부족하게 생각되는 게 돈이지만 연말 인센티브로 위로 받는다. 그만두거나 이직할 생각은 없다. ‘기왕 시작했으니’도 아니다. 멋지게 프로가 되고 후배들을 키우고 싶다. 지금 당장 가장 아쉬운 건 출근이 오전 9시 이전이라 늘어지게 늦잠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란다. so, cool! 그대로 멋진 인생을 만들어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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