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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스마트폰 무료대여, 100배 즐기려면

갤럭시ToGo 서비스, 국내 유일 스마트폰 체험 프로그램

빌릴 때 긁힘 여부 확인 필수, 최근엔 폰 커버도 함께 대여

잘 활용하면 제대로 된 합리적 스마트폰 생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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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행 중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무료 대여 서비스 ‘갤럭시 To Go(투고)’에 대해 알아본다. 투고는 소비자에게 무상으로 스마트폰을 2박 3일간 대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현재 갤럭시S21 시리즈, 갤럭시 Z 폴드 2, 갤럭시 Z플립 5G, 갤럭시 버즈 프로(무선 이어폰)를 대여한다.

시장 철수를 고려 중인 LG전자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현재 스마트폰을 출시한 회사는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세 곳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만 대여 서비스를 진행한다. 투고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폰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합리적 소비도 가능해진다.
   
갤럭시 ToGo 서비스를 통해 빌렸던 갤럭시 Z 플립 5G 제품. 정옥재 기자
○깐깐해진 대여정책

삼성전자는 최근부터 투고 서비스를 ‘깐깐하게’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긁힘을 비롯한 크고 작은 파손이 많아져 대여 전후 점검을 강화했다. 지난 16일 한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갤럭시 Z 플립 5G(아래 위로 접는 폴더블 폰)’를 빌렸는데 서비스 담당자는 폰을 빌려주기 전에 정밀하게 촬영했고 18일 오후 반납할 때에도 재촬영했다.

기자도 대여하려는 폰의 전·후면은 물론 측면부까지 촬영했고 반납할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기자는 지난 1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S21 플러스를 대여한 적이 있는데 반납할 때 측면부의 긁힘이 갑자기 발견됐다. 빌리기 전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언제 긁혔는지 알 수 없었다. 당시 담당 직원은 “검수팀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작은 긁힘이었기 때문에 분쟁은 발생하지 않았다.

검수팀에서 파손을 발견하면 이후 판정가격을 산정하고 이에 대해 소비자는 판정가의 100% 변상해야 한다. 폴더블 폰의 경우 액정이 파손되면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폴더블 패널은 다른 폰 액정보다 ‘훨씬’ 비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기자는 지난 16일 폰을 대여하면서 긁힘이나 파손이 발생하면 가격 산정은 어떻게 되느냐고 문의했더니 “검수팀에서 검수하고 이에 대한 가격을 판정한다”면서 예상가를 알려주지 않았다. 소비자는 대여할 때 파손, 분실에 관한 동의서를 작성해야 하고 파손시에는 판정가의 100%, 분실시에는 70~100%를 변상해야 한다.

○ 폰 커버도 함께 대여

삼성전자는 최근부터 투고를 진행할 때 이용자에게 폰과 함께 폰 커버도 함께 대여한다. 예전에는 커버는 대여하지 않았지만 이번부터 바뀌었다. 커버를 씌워 사용해보니 긁힘 사고는 예방됐다. 유심 칩(USIM chip)을 넣고 뺄 때 유심 소켓이 파손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유심 칩이란 사용자 인증, 전자 상거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 정보를 저장하는 카드 형태의 모듈이다. 투고 이용자는 자신의 폰에서 유심 칩을 빼내어 빌리려는 폰에 끼워 넣고 전원을 껐다 켜면 대여 폰에서 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이용자가 유심 칩을 직접 교체해야 하는데 유심 칩과 대여하려는 폰의 유심 칩 소켓이 꼭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있고 처음하면 어렵기 때문에 억지로 유심 칩을 넣으려다 소켓이 파손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서비스 담당 직원이 유심 칩까지 교체해주면 이런 사고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안이 강화되면서 대여폰으로 전화번호를 비롯한 개인정보 이동이 원활하지 않았다. 갤럭시 폰은 개인정보를 가져오려는 폰과 개인정보를 받으려는 폰에 각각 ‘스마트 스위치’ 앱을 깔고 정보를 이동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구동되지 않았다. 전화번호를 이동하지 못하면 대여 폰에서 전화걸기나 메시지 보내기를 편리하게 쓸 수 없게 된다.
   
갤럭시ToGo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삼성전자 측에 제출한 동의서. 정옥재 기자
   
지난 1월 갤럭시 ToGo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작은 긁힘(생활기스)이 폰 측면부 위쪽에 있다. 폰을 빌릴 때 긁힘이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정옥재 기자
○ 대여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자동차를 렌트할 때처럼 폰을 빌릴 때에도 꼼꼼하게 촬영해야 하고 반납할 때에도 파손이 없음을 확인해야 한다. 폰을 빌리기 전에 액정 긁힘이나 찍힘 여부, 카메라 렌즈 이상 여부, 카메라 촬영 가능 여부, 유심 칩 소켓 파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작은 긁힘이 있다면 이를 촬영하고 서비스 담당자에게 확인시켜야 한다.

가능하면 분홍색 계열의 폰은 빌리지 않는 게 좋다. 이 색상은 검정이나 회색 폰보다는 긁혔는지 육안으로 잘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밝은 곳에서 자세히 봐야 하고 지문도 잘 묻어나 긁힘과 지문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 분홍색 계열 폰을 부득이 빌리게 된다면 빌리기 전에 자세히 닦아달라고 요구하고 긁힘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다.

대여할 때 폰 커버를 반드시 함께 받아 커버를 폰에 끼우고 사용해야 한다. 대여할 때 폰 커버가 없다고 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라면 빌리지 말아야 한다. 반납할 때에는 개인정보 유출에도 유의해야 한다. 스마트폰 보안·계정에서 설정으로 들어가 설정 초기화를 두세 번 해야 한다. 개인이 촬영한 데이터(사진, 동영상)는 삭제되지 않는데 개인정보는 백업하고 반납하면 직원은 현장에서 폰 초기화를 진행한다. 개인정보에 대해 직원이 직접 초기화하기 때문에 직원이 폰 초기화를 하는 것을 확인하는 게 좋다. “개인정보 유출의 책임은 소비자에게 있다”고 폰 대여시 작성한 동의서에 나와 있다.

○폰 대여 체험 이점은

폰은 고가의 상품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제품인지 확인하려면 짧지만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기자의 경우 갤럭시 Z 플립 5G를 빌렸는데 이유는 이 폰만 써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2박 3일이지만 실제로는 만 하루 정도 사용했다. 실제로 사용한 기능은 문자메시지 전송, 통화 수·발신 정도였다. 일부 카메라를 촬영해봤는데 다른 프리미엄 폰에 비해 기능은 낮았다. 이 폰이 좋지 않은 폰이 아니라 적어도 나에게는 꼭 필요한 폰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갤럭시 S21을 구매하려는 의사가 있다면 최신 폰인 갤럭시 S21, 갤럭시 S21 플러스, 갤럭시 S21 울트라를 모두 빌려보고 자신에게 맞는 폰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갤럭시 S21 3종은 각각 무게, 카메라 기능, 배터리 용량 및 사용시간,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카메라 촬영이 매우 중요해 폰 무게나 가격이 중요하지 않다면 갤럭시 S21 울트라가 자신에게 맞는 폰이다.

투고 서비스는 포털에서 ‘갤럭시 투고’로 검색해 이용 가능한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찾을 수 있다. 최근부터는 부산은 물론 서부 경남, 창원, 거제, 통영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얼마 전에는 홈플러스 울산점, 부산 스타필드시티명지점, 경남 양산본점도 추가됐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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