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변화 택한 부산상공계…갈등 먼저 봉합해 세대교체 도모를

장인화 상의회장 의미와 과제

  • 국제신문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1-03-17 22:18:4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동백플랫폼·스타트업 육성 공약
- 신성장산업 지원 등 탄력받을 듯
- 표경쟁에 분열된 기업 화합 절실
- 송정석 회장 세력 포용이 ‘관건’

- 회비 금액 따라 표 더 주는 방식
- 과열경쟁 불러 보완 필요성 대두

부산 경제계의 새 수장으로 동일철강㈜ 장인화 회장이 선출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회장 선출을 놓고 이어진 갈등은 지역 상공계에 큰 상처로 남았다. 새롭게 부산상의를 이끌게 된 장 회장은 분열된 상공인들의 관계를 개선하며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17일 제24대 부산상의 회장으로 당선된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두 팔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합의 추대에서 선거까지

제24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는 지난 5개월간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7월 23대 허용도 회장이 상공계의 화합을 위해 본인이 연임을 포기하는 대신 차기 회장을 추대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부산상의는 차기 회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합의 추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일부 기업인이 반발해 합의 추대안을 논의할 임시 의원총회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인용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이후 23대 회장단의 합의 아래 차기 회장 적격자 추천자를 받았고, 동성화학 백정호 회장과 삼강금속 송정석 회장 중 송 회장을 차기 회장 추대 후보로 내세웠다.

하지만 부산상의 회장 선거에 출마의 뜻을 밝힌 와이씨텍 박수관 회장이 새롭게 24대 의원부가 구성되면 이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나서면서 의원 선거가 불가피해졌다. 박 회장이 중도 사퇴하고 장 회장이 대신 후보로 나섰지만 역시 같은 입장이어서 지난 10일 24대 상의 의원 선거가 열렸고, 당선자 120명 중 29.1%가 교체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상공계 세대교체 시작

이번 선거에 장 회장이 당선된 것은 의원 120명이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오랫동안 부산상의 회장단으로 활동한 송 회장을 상대로 더 많은 표를 얻은 것은 그만큼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의원들의 바람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1993년부터 동일철강 회장으로 가업을 승계받은 지역 대표 2세 기업인이다. 장 회장이 부산상의 회장이 되면서 그동안 주축이었던 70대 이상 기업인보다 좀 더 젊은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부산상의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부산 상공계에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내정된 SK 최태원 회장과 비슷한 세대라 대한상의와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장 회장이 ‘일하는 부산상의’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만큼, 앞으로 부산상의의 사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회장은 지역 기업의 디지털 경영 지원을 위한 ‘동백플랫폼’을 구축하고, 부산 스타트업을 육성할 ‘부산유니콘기업특별진흥센터’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회장으로 당선된 만큼 앞으로 이런 사업을 통해 부산 경제계에 신성장산업 육성 등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특히 그가 최근 지역 상공인들과 부산을 대표하는 중소 조선사인 대선조선을 인수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지역 기업이 함께 공동 사업을 펼칠 기회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 회장이 현재 부산시체육회 회장으로도 활동해 지역 상공계와 체육계의 대표 자리를 둘 다 맡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이에 대해 그는 “각 체육회 회장을 기업인이 맡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오히려 상공계와 체육계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갈라진 상공계, 화합이 최우선

27년 만의 의원 선거를 치르며 지역 상공계에서는 혼란과 갈등이 반복됐다. 서로 표를 구하러 다니는 과정에서 기업 간에 쌓았던 유대관계가 무너지기도 했고, 어느 쪽에 표를 줘야 할지 몰라 입장이 난처해 지기도 했다. 특히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이 표를 더 얻기 위해 내부 규정까지 위반하며 편법을 쓰다 적발되는 등 논란도 잇따랐다. 한 기업인은 “의원 선거에서 표를 주겠다고 약속했던 상공인이 결과적으로 주지 않아 마음이 상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표를 얻기 위해 서로 비방도 서슴지 않아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장 회장이 이번 선거에서 54표를 얻은 송 회장의 세력을 얼마나 포용하는지가 상공계 화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장 회장은 4명의 전형위원과 함께 24대 회장단을 구성할 예정인데, 이때 수석부회장 등 주요 자리 배분을 어떻게 하는지가 숙제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상의 회장 선출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의 회원사가 직접 뽑는 것이 아닌 120명의 의원이 선출하는 간접 선거 방식이라 전체 회원사의 의중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회비를 더 내면 선거권을 더 갖는 방식을 유지할 경우, 앞으로도 회장 자리를 놓고 과열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부산상의 관계자는 “상의 회장 선출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한상의에 이 부분의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장인화 회장은 누구

▶1963년생, 부산 출생

▶경남고, 동아대(무역학과),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국제통상학과) 졸업

▶부산 상의 의원 7선(19~20, 22대 상임의원, 21대 부회장)

▶동일철강㈜ 회장

▶(현)부산시체육회장, 부산시 남북교류협력위원

▶(전)한국철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관계사:화인베스틸, 대선조선


◇ 장인화 회장 주요 공약

▶친환경 스마트 제조업 집중 육성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 및 현안 해결

▶2차 금융 공공기관 유치

▶상의경제혁신고문단 및 기업자문·특별위원회 설치

▶상의 내 ‘동남아 기업지원본부’ 신설

▶디지털 경영 지원 ‘동백플랫폼’ 구축

▶부산유니콘기업특별진흥센터 건립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6일 코로나19 확진자 610명…부산·경남 확진자 다시 상승곡선
  2. 2[날씨칼럼]여름은 언제부터 시작할까?
  3. 3부산 나흘만에 다시 10명대…댄스동호회 관련 확진자 지속
  4. 4HMM 올 1분기 영업익 1조 기록, 창사 이래 최대실적 쐈다
  5. 5경남도 코로나19 확진자 29명 추가…일부 지역 거리두기 단계 조정
  6. 6양산 통도사에서 인도정부 제작 불상 봉안식 열려
  7. 7[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열일'한 당신 넷플릭스 즐긴다면...노트북 '서피스 랩탑4' 써보니
  8. 8국민청원에 의원간 충돌까지…진주 남강변문화센터 논란 확산
  9. 9코로나로 반토막 난 봉사활동, 지역 청년들이 팔 걷었다
  10. 10웹툰 '며느라기'직접 보러 가볼까요
  1. 1'대권 주자' 이광재, 부산에서 세몰이 시동
  2. 2부산 지역 대학생들과 국힘 김미애 의원 뭉쳐 법안 발의했다
  3. 3김세연 “이재명은 무늬만 기본소득…여성징병 논의하자”
  4. 4지역구로 출근 러시…시의원실은 ‘부재중’
  5. 5김부겸 총리 인준 강행…박준영 끝내 자진 사퇴
  6. 6이언주, 국힘 최고위원 출마 저울질
  7. 7박재호·이성권 14일 회동…부산부동산특위 접점 찾을까
  8. 8국가균형위원장 "2차 공공기관 이전 문재인 정부 내 반드시 이행"
  9. 9IOK company,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 오디션 개최
  10. 10야당 “여당, 꼭두각시 총리 탄생시켜”…청문정국 결국 강대강
  1. 1HMM 올 1분기 영업익 1조 기록, 창사 이래 최대실적 쐈다
  2. 2[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열일'한 당신 넷플릭스 즐긴다면...노트북 '서피스 랩탑4' 써보니
  3. 3지난달 부산 단순노무직 2만5000명↑…17개월來 최다
  4. 4명태 등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5. 5고공행진 부산 기름값, 그래도 저렴한 곳은 있다
  6. 6실손의료보험 청구 전산화 속도낼까… 금융위도 '중점과제' 선정
  7. 7부산국제금융진흥원, 해외 네트워크 확장 기지개
  8. 8기장·강서 힘입어…부산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
  9. 9[경제 포커스] 자산 매각, 인사 영입…롯데쇼핑의 ‘이베이 인수’ 시그널
  10. 10일광 옛 한국유리 부지 개발사업 ‘국제공모’로 급물살
  1. 116일 코로나19 확진자 610명…부산·경남 확진자 다시 상승곡선
  2. 2부산 나흘만에 다시 10명대…댄스동호회 관련 확진자 지속
  3. 3경남도 코로나19 확진자 29명 추가…일부 지역 거리두기 단계 조정
  4. 4양산 통도사에서 인도정부 제작 불상 봉안식 열려
  5. 5국민청원에 의원간 충돌까지…진주 남강변문화센터 논란 확산
  6. 6코로나로 반토막 난 봉사활동, 지역 청년들이 팔 걷었다
  7. 7동급생 때린 초등생 전학처분은 합당
  8. 8울산 남구에 관광 수소버스 다닌다
  9. 9경남도, 2021년 농촌 집고쳐주기 대상 저소득취약계층 106가구 선정
  10. 10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 30명대…댄스 동호회발 감염 확산
  1. 1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거인'...전준우 "후배들 다독여 앞으로 나아갈 것"
  2. 2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뜻밖의 '특별휴가'… 2주 뒤 리그 경기 재개
  3. 3프랑코, 투구 습관 간파?…거인 마운드 어쩌나
  4. 4이대호·전준우 첫 동반 라인업 제외
  5. 5‘어린 주장’ 김진규 아이파크 이끈다
  6. 6‘고수를 찾아서3’ 대동류 합기유술 vs 태권도 & 킥복싱
  7. 7류현진, 칼제구 부활…올 시즌 최다 이닝 소화
  8. 8메스 든 거인 수장…성적·선수단 조화 두 토끼 잡을까
  9. 9다대포서, 한강서…2049명 ‘나만의 코스’ 걷고 달렸다
  10. 10"ESL 탈퇴 못해" 3개 구단, UCL 2년간 출전정지될 수도
우리은행
지역중심시대 부울경 기업을 응원하다!
박원욱병원②
100세 시대 자산관리 신탁이 답
가업승계신탁
  • 해양컨퍼런스
  • 생명의강 낙동강 수필공모전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