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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후보만 162명(일반 + 특별)…시험지만한 초대형 투표용지도 등장

부산상의 27년 만에 선거

  • 국제신문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1-03-10 21:28:0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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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100명, 특별 20명 선출에
- 회원사 1000여 곳 투표권 행사
- 회비 금액 따라 최대 30표 가져
- ‘뭉텅이 투표지’ 기표 애 먹기도
- 오늘 당선 확정, 17일 회장선거

“27년 만에 치러지는 상의 의원 선거답게 관심이 뜨겁네요.” 제24대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의원 선거가 10일 부산상의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1994년 15대 의원 선거(일부 업종)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투표장에는 일찍부터 많은 기업인이 몰려 치열한 경쟁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제24대 부산상공회의소 의원 선거가 10일 부산상의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려 회원들이 여러 장의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하고 있다. 27년 만에 열린 상의 의원 선거는 일반 의원 135명(정원 100명)과 특별 의원 27명(정원 20명) 중 120명을 선출한다. 김종진 기자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투표장 앞은 북적였다. 부산상의 회원사의 ‘사장님’들은 역사적인 의원 선거에 임한다는 굳은 표정으로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서류를 들고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의원 선거 방식이 복잡한 데다 코로나19 방역 지침까지 준수해야 해 부산상의 직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날 선거 유권자인 회원사는 일반 1152곳, 특별 60곳이었다. 이들이 행사하는 표는 1만 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상의는 1000명이 넘는 회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기표소 10곳을 준비했고, 투표 시간도 3회로 나눠 오도록 권고했다. 오전 9시 투표장 문이 열리자 기업인들은 차례로 입장해 투표명부를 확인하고 용지를 받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원칙적으로는 회원사 대표가 직접 투표해야 하는데 임직원이 위임장 등 각종 서류를 내고 대리 투표할 수 있어 젊은 직원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직접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기업인이 대다수였다.

의원 선거는 회원사별로 회비 납부 규모에 따라 투표할 수 있는 표 숫자가 다르다. 회비를 많이 내는 회원사는 최대 30표까지 행사할 수 있다. 이날 투표장에서 ‘뭉텅이’ 투표용지를 받아 일일이 투표를 한 뒤 다시 투표함에 숫자를 세며 용지를 넣는 이들이 많았다. 기존 선거에서 볼 수 없는 초대형 투표용지도 등장했다. 이번 의원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이는 일반 135명(정원 100명)과 특별 27명(정원 20명)이다. 따라서 일반의원 투표용지는 A3 크기의 종이에 135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특별의원 투표용지는 그보다 작아도 A4 크기였다. 역대급 투표용지 덕분에 일반 선거보다 배나 큰 투표함이 동원됐다.

오랜만의 의원 선거에 기업인들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투표를 끝내고도 분위기를 파악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한 기업인은 “투표권이 16표였는데 일일이 투표를 하느라 일반 선거보다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부산상의는 대형 투표용지를 처리할 기계가 없어 수작업으로 개표를 진행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참관인, 상의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일이 표를 확인하느라 밤늦게 결과가 나왔다.

부산상의는 11일 의원 당선자를 확정 짓고 24대 의원부를 구성한 뒤 회장 후보 등록을 받아 17일 의원 120명을 상대로 회장 선거를 치른다. 제24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는 삼강금속 송정석 회장과 동일철강 장인화 회장이 경쟁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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